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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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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호 제21대 대학원 총학생회 하반기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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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호]
승인 2006.02.25  20: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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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호 제21대 대학원 총학생회 하반기 평가
2003-03-09 01:02 | VIEW : 5
 
134호 제21대 대학원 총학생회 하반기 평가

일상사업의 세심함, 학문적 주체 양성으로 발돋음해야

윤정향 / 사회복지학 박사 3차



  자본주의 체제이든, 사회주의 체제이든 20세기 체제는 전체성 혹은 총체성의 담론 속에서 ‘관리’를 통한 ‘통제’를 그 핵심에 두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은 확대되고 그에 따른 역할이 부여되는 과정에서, 점차 경직되고 접근성이 차단되는 비동학적인 산물로 변형되어 왔던 것이다. 변화의 힘을 가진 주체의 동력이 소진되는 구조라면 그 구조는 재구성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하반기 사업을 중심으로 했을 때, 21대 대학원 총학생회(이하 원총)는 이러한 생각의 끊임없는 딜레마에 빠지게 하는 단위로 평가할 수 있다.

  먼저 원총의 기조부터 살펴보자. 현 원총은 연구자 중심 대학원으로 발전하기 위한 목표로써 ‘구조조정’과 ‘주체로의 연구자 변화’라는 두 가지 세부 목표를 설정하였다. 구조조정으로 실시된 사업인 연구부총장제, BK21에 대한 대응, 일반대학원 연구공간 확보를 위한 협상력의 강화 측면은 꾸준한 동력을 보여주었다.

  아울러 원총 내부구조를 새롭게 정비한 것도 부분적으로는 원생들에게 일상의 감동을 보다 많이 주려고 노력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다. 연구자의 변화라는 차원에서는 대학원 공간개편 문제와 맞물려 제기되고 있는데, 핵심적인 내용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연구자와 연구단위 요청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비판될 수 있는 지점은 계열체계를 갖추면서 학생회의 대중성 및 민주성 강화와 학술역량의 강화라는 운동의 방향이 변형되었다는 것이다. 18대부터 추진되어왔던 방향은 자치역량을 강화하여 본교 대학원의 학풍을 조성하고 나아가 진보적 학술인자를 배출하기 위한 생산과 재생산기제를 갖추자는 것이었으며, 이를 담보하기 위해 자치운동과 학술운동의 양 축에서 무수한 논의와 실천을 해왔다고 볼 수 있다.

  연구자 중심성에 대한 자기위상 결여

  그러나 계열체계로 전환된 현재에는 계열체계의 안정성은 확보되고 있는 듯하나, 정작 이들의 힘을 결집해 낼 중앙의 힘이 부재하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것은 원총의 총체적인 기조가 불투명하며, 조직 장악력이 미약하기 때문이다.

  또한 원총의 ‘연구자 중심성’은 무조건적이고 맹목적인 연구자 중심성을 표방하고 있다. 이런 근거는 연구자 중심성에 대한 명확한 자기 위상이 설정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며, 공간문제를 놓고 연구단위들간의 경쟁 조성이라는 방향으로 구체화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기존 학생회들이 계열체계로의 전환을 모색하려고 했던 의도는 학문역량을 결집해내려는 목적의식이 전제되어 있었다.

  현 원총이 전대 학생회들의 이러한 방향성을 계승하는 입장이라면 본교 학풍조성과 학문적 주체양성이라는 방향 속에서 연구자 중심성을 표방하고 연구단위 및 계열체계들과의 관계를 조정했어야 할 것이며, 반면에 전대 학생회들의 방향성에 반대하는 입장이라면 원총은 지금과 같은 관리조직으로서의 형상을 띠는 것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조직체계와 사업의 문제이다. 21대 원총은 전대 학생회들보다 조직 규모가 확대되고 복잡해졌다. 뿐만 아니라 하부조직의 위상과 조직간의 연계도 애매하여 계열협의체인지, 계열학생회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세부적으로 접근해 보면, 하반기에 팀별체계로 전환되었으나 실제로 수행되는 사업은 팀별 사업으로 묶여서는 안되는 사업이었다. 다시 말해 팀체계를 운영할 때는 기획사업이 요청되어 일정한 기간에 완수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번에 기획된 팀별사업은 적어도 한 학기에 끝낼 수 있는 사업이 아니며 매우 장기적인 성격을 띠고 있고 학생회의 기조와 조직구도에 관한 중요한 사업이다. 또한 1인 1부서 체계인 상황에서 하나의 부서사업을 매듭짓기도 쉽지 않은데, 팀별체계로 개편하면서까지 “조직의 복잡성을 유도할 필요가 있는갚하는 점이다.

  이런 중에서도 정보통신부의 활동은 눈에 띤다. 정보통신부는 대학원 홈페이지 운영 및 원생들에 대한 정보통신 교육의 장을 일관되게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만하다. 어떻게 보면 가장 힘든 부서 중 하나가 정책위원회일 것인데, 일단 지속적인 모임과 대학원 발전안에 대한 논의구조를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더구나 정책단위 자체의 성격이 잘하면 현상유지이고 잘못하면 엄청난 질책을 받는 단위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은 별로 유의미하지 않을 것이다. 학술국은 학술정책과 학술기획으로 개편하였으나 학술활동의 방향성 설정과 구체적인 사업운영이라는 맥락에서 기존과 달라진 것은 없다.


  일상적 자치활동 돋보여

  사업부문 평가는 지면상의 제약이기도 하지만 21대 사업이 완결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개괄적인 평가를 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 일상자치활동 사업은 역대 학생회보다 성실하고 충실했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학술사업은 학술정책자문위원회를 통해 학술활동의 방향과 구체적인 학술사업을 진행하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자문위원회는 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 그 외 부수적인 이유로 인해 학술사업은 월례특강과 학술대회의 주제선정에 있어서의 공론화의 문제, 학술대회의 성격 및 주체의 문제에 대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21대 원총은 계열체계로의 전환기에 ‘관리자’로서의 자기 위상을 설정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사업이 계열로 이관되도록 하면서 계열의 강화를 유도하고 있다. 이렇게 진행되다가는 원총의 불필요성도 제기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고민할 것은 “왜 계열체계를 수립하고자 했었던갚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비판, 그리고 현재의 상황에 대한 성찰이다. 그래야만 이후 학생회들이 계열과의 관계를 설정하는 데 있어 자기 위상을 잡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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