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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20.5.5 화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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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호 계열별 연구협의체 하반기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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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호]
승인 2006.02.25  20: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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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호 계열별 연구협의체 하반기 평가
2003-03-09 01:04 | VIEW : 4
 
[계열별 연구협의체 하반기 평가]

연구역량 확보 위한 위상정립이 문제

유진홍 / 사학 석사수료



  계열별 연구협의체에 대한 ‘평갗를 부탁 받았다. 그러나 그 동안에 느낀 바에 대한 단상(斷想)을 쓰는 것도 아닌 소위 ‘객관적인 근거’를 조목조목 들어가며 ‘평갗라고 하는 것을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그러므로 청탁자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계열별 연구협의체 평갗라는 이 글은 ‘평갗와 ‘단상(斷想)’이라는 두 방향 중에 후자에 가까울 것임을 밝혀두어야겠다. 또한 최근들어 연구회 활동이 그리 활발하지 않은 학과의 과대표로서 상급조직을 평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음을 무시할 수 없다.

  개인적인 이유로 장기간의 휴학을 마치고 올 초에 복학한 이후 지하공간이 상당히 많이 개편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가장 큰 변화는 그 동안 익숙하였던 학술연구단체협의회가 사라지고, 계열별 연구협의체라는 총학생회의 골간체제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찌어찌하다 사학과의 과대표로서 계열별 연구협의체에서 소집하는 과대표자 회의에 참석하곤 하였다. 그리하여 계열별 연구협의체가 과거 학연협과 다른 위상을 가지고 만들어졌다는 것은 쉽게 알게되었다.

  우선 과거 학연협은 과 단위가 아닌 연구회를 골간으로 만들어졌던 반면, 계열별 연구협의체는 연구회와 과 단위를 모두 포괄하는 조직이라는 점. 그리고 학연협 시절의 계열대표는 학연협 내부에서 선발되어졌던 반면, 계열대표자는 학우들의 직접선거에 기반하여 선출된다는 점이 겉으로 드러나는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된다. 한마디로 계열별 연구협의체는 그 이름과는 전혀 다르게 협의체가 아니라 연구회를 포괄하는 ‘계열별 학생회’로 변화되었다고 생각된다.

  학생회와 연구회의 관계설정 모호

  그렇다면 ‘계열별 학생회’의 골간은 어디일까? 학생회라면 과가 그 중심일테고 연구협의체라면 연구회가 될 것이다. 그런데 그 건설과정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본인에게 있어서는 그 점이 모호하다.

  초기 단계에서 일어나는 과도기적 현상일지 몰라도 실제로 과대표자 회의와 연구회장단 회의 사이에 논의되는 일들이 번거롭게 겹치거나, 그 무게중심이 연구회장단 회의에 실리고 있다. 계열별 연구협의체 내의 논의 중심이 연구회장단 회의에 실리는 것을 비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 규약에 나온 학생회적 위상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다. 인문계열과 교육계열 등의 하반기 총기조에도 과대표자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대목이 있다. 그런 맥락에서 15만원의 과대표 장학금을 지불하는 것이리라.

  그러나 이와는 달리 인문계열의 경우 총회를 통해 결정된 사항이지만, 과지원비(물론 그 액수는 얼마되지 않지만 그 상징적 의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가 폐지되는 등 특히 연구회를 설립할 역량이 부족한 소규모 학과에 대한 배제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연구협의체의 논의는 연구회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반면에 그 혜택은 과대표가 받는다는 것도 상당히 의문스럽다. 문제는 ‘계열별 연구협의체’인지 ‘계열별 학생회’인지에 대한 위상이 모호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답이 연구회 중심의 연구협의체라면 과거 학연협과는 내용상의 단절 없이, 단지 과도한 학생회적 위상을 부여하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과부하가 걸린 위상이 과도한 조직적 틀거리로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된다.

  이제 계열별 연구협의체가 총학생회 부럽지 않은 규모를 자랑하게 되었고, 신생 연구회들이 속속 가입하고 있다는 것은 발전된 측면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과거 학연협이 질적으로 비약하면서 이루어졌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몇몇 과·연구회들을 제외하고는 아직도 대다수의 과·연구회들이 생산성 있는 연구역량을 확보했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무한경쟁의 논리로 연구회들을 몰아가면서도 실제로 각 연구회들의 특수성과 역량에 맞는 차별화된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고(물론 그 일차적인 책임은 개별 과·연구회들이 책임져야 할 일이지만), 자생성 없는 과들이 소외되는 현상은 과거와 별반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기 때문이다.


  위상과 현실의 괴리 극복돼야

  이러한 평가는 계열별 연구협의체 건설의 문제의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일반 원우로서 갖는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전체대표자회의 자료집에 나와 있는 연구협의체에 대한 규약은 분명히 과단위를 골간으로 한 학생회적 성격을 명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문화된 규약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메꾸지 못하는 것에 대한 진지한 평가가 있어야하지 않을까 한다.

  연구협의체에 대한 상반기 평가에서도 그 위상과 현실의 괴리로 문제가 모아지고 있었다. 연구회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그 글의 필자가 가지는 견해를 반박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그렇다면 하루속히 과부하만 초래하는 잘못된 위상은 벗어던져야 하는 것은 아닐까. 자신의 정당성을 전체 원우들에게서 찾고, 총학생회와의 유기적인 관계를 설정하려는 시도는 높이 평가하지만, 내용과 형식이 따로 노는 지금의 모습은 개선의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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