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호 [인터뷰] 제24대 대학원 총학생회 회장단 후보
2003-03-09 02:01 | VIEW : 9
 
163호 [인터뷰] 제24대 대학원 총학생회 회장단 후보

"학술사업 패러다임 전환할 것"

정리- 박연수 편집위원

▶23대 원총을 평가한다면.

-23대 원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따라서 전체적 평가를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 23대 총학생회는 학술과 정책을 매개로 위원회 체계로 전환했다. 이점은 매우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체계가 실제 의도와는 다른 결과를 초래했다. 위원회가 가져야 할 전문화·특성화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집행부의 인선과 조율 부분도 아쉽다.

▶24대 총학생회 출범의 총 기조는.

-‘깨어나는 지성, 우리 삶의 희망’이다. 깨어나는 지성이란 침묵하는 순응주의를 뛰어넘는 것과 학술사업 패러다임의 전환을 뜻한다. 우리 삶의 희망이란 연구지원제도의 기틀 마련, 연구자의 지위강화와 연구여건 개선을 의미한다.

▶‘학술사업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 한다면.

-학술운동의 주체가 누구인지 고민을 해봤다. 학술운동의 주체는 결코 학생회가 아니다. 연구를 하고 있는 개별연구자들과 연구회인 것이다. 그러나 이전 학술운동은 학생회 사업의 일환처럼 보였다. 학생회는 연구자에 대한 지원자로 자리잡아야 한다. 자생적으로 만들어지는 연구회도 고려할 것이며, 지원대상에 있어서는 등록돼 있는 연구회와 동일하게 적용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학술연구조직백서에 기초한 ‘학술연구조직 자치위원회(가칭)’를 구성하려고 한다.

▶의·약학계열과의 소통공간 마련한다는데 구체적 방안은.

- 현재 의·약학계열 역시 학생회비를 내고 있다. 이는 의·약학계열이 일반대학원의 소속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의·약학계열에서 병원으로 나가는 원우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학내에서 연구하는 이론 연구자들도 있다. 현재 파악한 숫자만 약학과 1백50명, 의학과 7명 정도이다. ‘웹진’과 게시판을 통해 소통공간을 마련하려한다.

▶우수논문제와 중앙논단의 재정립 건에 관해서는.

-우수논문제와 중앙논단은 현재 대학원 학생회의 가장 중요한 학술사업이다. 우수논문제는 대학원의 학술역량 강화에 목적을 둔 것이다. 그러나 사업에 치중해 내부적 학술역량강화는 도외시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23대 총학생회에서는 무조건적인 최우수상을 없앴고, 이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도 문제점이 있다. 아직까지 우수논문제는 학생들만의 행사처럼 보인다. 행정실과의 연계가 필요하다. 또한 상을 받은 우수논문은 연구업적물로 인정돼야 할 것이다.중앙논단은 개별연구자와 연구회논문이 나오면 기본적으로 모두 실어주는 것이 원칙이다. 사실상 중앙논단 무용론에 대한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안되면 없애라’가 아닌, ‘그 기능을 보완하라’가 중요하다.

▶박사후과정 연내 제도도입 및 실행 약속했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현재 연구지원처에서는 전임교원급 이상의 교수들만 지원할 뿐, 박사학위 취득자 및 우수한 석·박사 연구자들에 대한 지원은 하지 않는다. 박사학위 취득자의 경우, 이를 위해 박사후과정제도가 필요한 것이다. 박사후과정제도의 도입이 가능하려면 공간과 재정이 필요하다. 현재 연구소에 대한 실제적 평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자료를 얻어내려고 한다. 이 자료를 토대로 유명무실한 연구소로의 불필요한 지원을 막고, 공간과 재정을 확보할 것이다.

▶학사내규 변경 투쟁이 학생회 이월로 단절될 우려 있다. 구체적 입장은.

-학칙개정 문제를 공감하고 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학교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사전조율이나 대처가 없었다. ‘대학원 정책조정소위원회(가칭)’를 연내에 만들어, 대학원 행정에 관여할 수 있는 기구로 이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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