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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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호 [대학원신문사 하반기 평가] ①전반적인 편집-기획 등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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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호]
승인 2006.02.25  1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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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호 [대학원신문사 하반기 평가] ①전반적인 편집-기획 등을 중심으로
2003-03-09 02:11 | VIEW : 7
 
164호 [대학원신문사 하반기 평가] ①전반적인 편집-기획 등을 중심으로

"서로 다르게 노를 저어 움직이지 않는 배와 같다"

남청수 /대학원신문 전 편집장

대학원신문은 이번 학기에도 구성원의 80%가 교체됨으로써, 출발부터 ‘안정성’과는 거리를 두고 있었다. 어찌됐건 대학원신문의 현 상태가 일종의 ‘과도기’에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역사는 현재가 과거를 토대로 미래를 구성함으로써 존재하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과도기를 현재로 두고 있는 사람들은 그 역사에 대해 일종의 특권을 갖는 셈이다. 마치 ‘난세의 영웅들’이 이후 역사에서 특권을 갖는 것처럼.이번 학기 신문은 전체적으로 ‘형식은 안정, 그러나 내용은 불안’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1면의 경우 ‘인터뷰-취재-기획1-기획2-취재-인터뷰’로 이뤄져, 학교당국의 돌출행동이 유난했던 안개 속의 대학원상황이라는 조건을 고려할 때, 시의성과 기획성이 적절하게 반영될 수 있는 틀을 갖췄다. 또한 3면과 4면 역시 각각 1-3-2의 기획에 ‘확대경’과 ‘시사포커스’, 2-3-2의 기획에 ‘맥락읽기’(가로지르기, 4문5답)의 구성으로 적어도 외형상으로는 안정된 틀을 유지했다. 한편 8면은 전체적인 틀에서 대학원 관련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5면은 구성상 서평면으로 활용한 듯한데, 총 6회중 ‘테마서평’, ‘고전과지금’이 각5회씩, 그리고 ‘흐름읽기’가 3회로 안정된 꼭지운영이 이뤄졌다. 7면은 ‘Code읽기’가 6회로 고정적으로 운영된 반면, ‘문화쟁젼이 158호와 161호에 그리고 ‘동시대이야기’가 160호와 163호에 각2회씩 배치됨으로써 비교적 안정됐다. 6면은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가장 뒤쳐지는데, ‘논쟁의 생산틀’ 차원에서 시도된 것으로 보이는 ‘논쟁따라잡기’는 눈에 띄는 시도였으나 총 6회 중 3회 그것도 158/159/161에 일관성 없이 등장함으로써 효과를 반감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이것은 내용이 아닌 형식 차원에서 의미를 갖는데, 기획자가 형식의 일관성과 내용의 진부함을 착각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 어쨌건, 앞서도 지적했듯 형식적 측면에서 이번 학기 대학원신문은 대개 안정을 보여줌으로써, 최소한의 긍정적 효과, 즉 ‘이 면이 어떤 의도로 배치됐구나’라는 인식을 가능하게 했다. 이는 좀더 장기적인 측면에서 대학원신문의 외형적인 상을 전달하는 데 일단 효과가 있었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접시와 밥그릇, 국그릇 등이 마련됐다고 그 식단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듯, 형식의 안정이 신문의 내용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이것은 사실 전적으로 편집자 각자의 근면성에 달린 일이다.

중복기사 눈에 거슬려

구체적으로 보자면, 159호의 경우 1면은 ‘인문계열 연구공간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런데 8면에 ‘인문계열 공간문제에 대한 글’이 다시 언급되고 있다. 즉 하나의 소재가 한 신문 내에 다른 꼭지로 두 번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구성이 타당성을 얻기 위해서는 둘 간에 보완적인 관계, 예를 들면 4면에서 기획-맥락읽기 혹은 158호 3면에서 사회쟁점-확대경 같은 형태일 때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는 1면과 8면간에 뚜렷한 차이를 느낄 수 없어서, 굳이 이것을 다른 꼭지로 분할해 면을 낭비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의아심을 준다. 오히려, 평면적인 기술과 “‘어떻게’가 아닌 ‘왜’라는 근본적인 문제제기로부터 시작하”라는 너무나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1면 기사 속에 8면의 두 필자의 인터뷰를 땄다면 이와 같은 기사의 중복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더구나 이 공간문제는 160호에서 인문계열대표를 통해 다시 나온다.159호에서는 3-4-6면에 걸쳐 하나의 주제를 4개 꼭지로 다루고 있다. 이것은 마치 ‘신자유주의와 노동’ 특집호를 방불케 하는 구성이다.

같은 맥락에서 꼭지 간 차별성도 문제가 된다. 5면의 경우 서평전문란의 구성을 갖고 있어(물론 서평이 아닌 기사가 들어간 경우도 있지만), 테마서평, 고전과지금 등 네가지 꼭지가 등장했다. 그러나 고전과지금을 제외한 다른 꼭지간에는 뚜렷한 차별(흐름읽기에서는 비교적 일관되게 책이 두 권씩 나온다는 것 정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7면의 경우 ‘Code 읽기’라는 꼭지와 다른 꼭지들 문화쟁점, 문화분석, 이슈, 동시대이야기 등간의 차별성을 발견해낼 수가 없다. 사회면의 첫 번째 기획 ‘노동시장유연화와 불안정노동자’는 3회 기획간에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은데, 사실 노동자의 발생과 삶, 대안 등은 굳이 3회 기획으로 나누기보다는 1회 기획에 들어가기에도 충분했을 것이다. 반면 확대경과 시사포커스는, 전자는 기획에 대한 보강 혹은 구체화(158호)를, 후자는 여타의 현안을 다루는 목적(159, 162호)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후 꼭지의 전개에 있어서 확대경과 시사포커스 간에는 뚜렷한 구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161호). 이런 문제는 7면의 ‘Code읽기’에서도 나타나는데, 158호와 159호에서는 각각 ‘나’와 ‘타자/적’이라는 일종의 기호 혹은 개념을 중심으로 문화현상을 분석하는 시도를 보이고 있지만, 그 이후 이런 목적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다. 비슷한 문제가 강사에세이와 강사시론간에, 그리고 사고뭉치(162호)와 원우의소리간에 나타나고 있다.

신문 전체가 통일되지 못했다

이상의 문제 등과 관련해 한가지 추측을 할 수 있었는데, 편집자간에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왜냐하면, 기획의 일관성은 담당자 외에 최종편집자와의 의사소통에 달려있고, 각 면의 차별성은 당연하게도 담당자간의 그것에 달려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어쨌건 이런 결과로 이번 신문은 속지와 겉지, 그러니까 3-4-5-6 과 1-2-7-8이 별개의 신문인 것과 같은 인상을 주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지만, 둘밖에 없는 사공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노를 젓고 있다면 배는 아예 움직이지 않는다. 대학원신문의 현 상태는 과도기이고, ‘과도기’는 벗어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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