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호 [대학원신문, 독자를 만나다] 상식 고치는 이론을 보여줘야
2003-03-09 02:49 | VIEW : 9
 
172호 [대학원신문, 독자를 만나다] 상식 고치는 이론을 보여줘야

정리: 박연수 편집위원
강태중 교수 <본교 교육학과>

학원생들의 관점과 목소리가 비교적 여과 없이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참여에 소극적인 다수 대학원생의 소리가 적극적인(신문 만들기에 직접 또는 간접으로 참여하는) 소수에 의해 얼마나 건져지는지 우려되지만. 강태중 교수는 대학원신문이 갖는 장점에 이렇게 칭찬하면서, 한편으로는 대학원신문의 한계에 대해서도 지적해줬다.
대학원 신문이 갖는 문제는 무엇보다도 읽는 독자들이 많지 않다는 점이 신문으로서 가지는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최소한 대학원생과 교수들이 기다리게 되는 신문의 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기다리는 신문을 만드는 일은 대학원신문의 오랜 과제일 것이다.
읽기에 거부감이 없을 정도의 인쇄물은 되도록 종이의 질이나 인쇄의 외양을 갖추는 일에서부터 편집진의 기획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양상의 지면을 다소 양방적으로 바꾸어 가는 일까지. 여러 일 가운데, 특히, 학내의 쟁점이 노정되기를 기다리기보다 쟁점을 앞서 제기하는 신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이 중요해 보입니다. 대학원신문이 시각적으로 독자에게 매력을 주지 못하고 있으며, 또한 학내문제의 공론화를 꾀하면서도 실제 원우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음을 지적하는 말이었다.
대학원신문은 8매라는 한정된 지면과 격주발행이라는 한계 때문에 기사의 시의성이나 다양성에서 많은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이에 대해 강태중 교수는 매수가 문제가 아니라 기사가 문제이겠습니다. 학술이나 문화 등을 다루는 지면을 둘 양이면, 좀 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기획 아래 꾸며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지나치게 진보의 입장만을 고집하려는 관성도 버렸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학문과 세상을 보는 신선한 안목을 예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편집위원들의 기획 기사는 좀 더 근본적인 문제를 건드리며 날카로워져야 하고, 초빙된 원고들은 상식으로 수긍되는 논지보다 상식을 고치는 이론을 보여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라는 강태중 교수의 마지막말은 기사가 단지 당위론적이고 원론적인 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이고 개혁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다시금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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