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호 [대학원신문, 독자를 만나다] 내가 소외된 우리의 신문은 지양해야
2003-03-09 02:50 | VIEW : 6
 
172호 [대학원신문, 독자를 만나다] 내가 소외된 우리의 신문은 지양해야

홍혜정 <불문과 석사3차>

대학원신문이 대학원이라는 조직이 갖는 신문이라는 점에서 대외적 혹은 내적인 위상에 기여한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즉, 우리의 신문이라는 것이 큰 장점이라 할 수 있겠죠. 문과대에서 만난 홍혜정 씨는 대학원신문이 갖는 가장 큰 매력이 우리의 신문이라는 데 있다고 말했다.
대학원신문은 분명 격주 수요일로 나오는데, 신문을 보게 되는 경우가 꼭 발행일은 아니더라구요. 쌓아뒀다가 한참 지나서 시간이 나면 보게되는, 그야말로 신문이라하기엔 뭔가 새롭거나 혹은 발행일에 읽게 하는 매력은 없는 듯 합니다. 뭔가 새롭고 유용한 정보를 찾지 못한다는 이유일 수 있을 겁니다.라며 대학원신문이 독자에게 큰 매력을 주지 못하는 한계를 지적했다.

또 다른 문제는 대학원신문이 갖는 장점인 우리의 신문이라는 측면의 다른 각도입니다. 즉 우리라 하면 나도 혹은 내 주변도 포함이 될 것인데, 중앙대학교 대학원의 일원으로서 나나 혹은 나의 주변이 얼마나 포함됐는가를 생각해보면 그다지 많은 수용이 있는 것 같지 않아 보이거든요. 당장 우리가 원했던 일이 이런 것이었나 싶기도 하고, 다른 세상 이야기 같은 것들도 없잖아 있고요. 각 단대에서 상주하는 대학원생들과 대학원에 상주하는 대학원생들과의 괴리감 같은 것이 생길 가능성도 크고요라고 말했다. 대학원신문이 대학원생을 중심에 두고 만드는 신문임에도, 실상은 오히려 대개의 대학원생을 소외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체적으로 기사의 내용이 좀 무거운 것 같아요. 학내의 문제를 밝히고, 공론화 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긴 하지만 기사를 읽다보면 정말이지 학교 다니기 무서울 때가 있어요. 좀 읽으면서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기사나 혹은 밝은 기사를 접했으면 좋겠네요. 굳이 없는 사실을 만들어서 희화하라는 것이 아니고, 긍지를 갖을 만한 일을 찾아 줬으면 합니다. 신문을 읽으면서 학교다닐 맛이 더 난다면, 그것도 좋은 일 아닐까요라는 홍혜정 씨의 말에 다음 학기엔 대학원에 좋은 일만 생겨서, 보다 밝은 신문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소망과, 보다 부지런한 발로 학내의 좋은 기사거리 찾기에 주력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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