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호 [대학원신문사 상반기 평가] ②바깥에서 본 대학원신문
2003-03-09 02:55 | VIEW : 8
 
172호 [대학원신문사 상반기 평가] ②바깥에서 본 대학원신문

신문제작 여건의 업그레이드, 칼라인쇄도 필요

조수진 / 고대대학원신문 편집장

이번 학기동안 고대신문사로 날아오는 중대대학원신문을 받아보게 되었다. 대부분 월간으로 발행되는 대학원신문들에 비해 중대대학원신문은 격주로 발행된다. 그래서 짧은 기간에 기획과 청탁작업을 해야 하는 신문사 편집위원들의 노고는 더욱 클 것이라 여겨진다.
격주로 발행되는 만큼 중대대학원신문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장성이 있는 신문이라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1면부터 학내를 중심으로 한 기사를 발빠르게 담아내려는 흔적이 보였다. 그 예로 <학내쟁점>, <학내기획>,
<학내취재>로 구성되어 학내에 일어나는 모든 문제들을 취재하려는 노력을 들 수 있다. <교수시론>으로 글의 균형을 맞추려고 한 점 역시 그렇다.

일관성 있는 짜임새 필요
이러한 방식은 현재 고정란 중심으로 면이 구성되는 여타의 대학원신문과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지적할 문제라면 이번 학기 동안 계속 중대대학원신문을 받아보면서 1, 2, 3면에서 기획하고 있는 <학내취재>, <학내쟁점>, <학내기획>의 순서가 매 번 다르게 구성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매 호마다 중요한 이슈를 1면에 내놓는 이유일 것이라 여겨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문의 일관성에 있어 짜임새 있는 구성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학원신문의 체계구성과 함께 대학원신문을 만드는 편집위원이면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는 대학원신문이 어떤 성격을 지향해야 하는가에 대한 것이다. 대학원신문은 대학원 자체의 소식지도 될 수 있고, 학술지도 될 수 될 수 있으며, 종합정보지도 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놓고 보았을 때 중대대학원신문도 현장성 있는 학내 보도기사와 더불어 학술, 문화, 시사 등의 면으로 종합적 성격을 띄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학술에 관한 면은 4, 5면이다. 학술면은 대학원신문만이 가지는 장점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면이다. 이번 중대대학원신문에서는 학술적 지식에 대한 평면적인 글로만 구성된 학술면이 아닌 <학술기획>, <학술보고>, <학술취재> 등 다양한 각도로 진행되고 있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현장성이 강한 학술운동의 흐름과 쟁점, 혹은 맹점 등을 짚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학기 <학술기획>은 두 번의 큰 흐름으로 기획되었다. 첫 번째는 다시 보는 우리의 포스트모던적 모던과 두 번째 한국문화연구 지형도 다시 그리기이다. 연재의 방식으로 구성된 이러한 기획은 날카로운 문제제기와 더불어 그에 따른 대안적 전망으로 기획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이렇게 날카로운 학술적 문제제기도 필요한 부분이지만 4월 17일자 신문에서와 같은 <학술특집> 폭력, 어떻게 볼 것인가도 일관성 있는 주제를 재미있게 다룬 기획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학술 면에서 가장 인상깊게 읽은 꼭지는 <학술보고>이다. 특히 지역문화작가회의와 학술재단의 연구지원에 관한 기사를 인상깊게 읽었다. 지면이 허락된다면 <학술특집> 면과 현장성과 고발성이 강한 <학술보고>, <학술취재>를 다른 지면으로 구성하여도 좋을 듯 하다. 그리고 깔끔하게 편집된
<독서노트> 등도 서평란 수준으로 강화시켰으면 한다.
문화면은 <문화쟁점>과 <문화취재>, 로 구성되어있다. 문화적 현상에 대한 지적과 현장성 있는 취재, 문화감각에 대한 고찰이 돋보였으나 텍스트 비평에는 소홀한 느낌이 든다. 대부분 원우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면이 1면, 그리고 학술면과 문화면임을 감안했을 때 문화면은 더욱 강화되어야 할 면으로 지적할 수 있다.
그리고 여건이 된다면 문화면을 포함하여 8면에 있는 <이미지에 말 걸기> 등 두 면 정도는 칼라인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신문에 있어 가시적인 부분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강한 현장성과 깔끔한 편집
7면과 8면에 있는 <시사기획>과 <현장의 숨결>, <사회쟁점>은 기획에 있어 칭찬할 만 하다. 특히 <현장의 숨결>은 좋은 기획이라 생각하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 <현장의 숨
결>은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성격이기 때문에 현장사진과 더불어 인터뷰하는 사람의 사진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중대대학원신문을 계속 받아보면서 전반적으로 느꼈던 것은 강한 현장성과 깔끔한 편집상태이다. 그리고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이제껏 지적한 대로 신문의 일관성 있는 구성과 칼라인쇄 등 신문제작 여건의 업그레이드이다.
격주로 신문을 만들고 있는 중대대학원신문사 편집위원들의 노고를 다시 한 번 치하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좋은 신문을 만들기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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