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21.4.7 수 01:33
학내
183호 [학내기획] 학내 연구자지원제도 점검-① 학술조직자치위원회의 위상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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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호]
승인 2006.02.24  22: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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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호 [학내기획] 학내 연구자지원제도 점검-① 학술조직자치위원회의 위상을 묻는다
2003-04-18 11:22 | VIEW : 80
 

183호 [학내기획] 학내 연구자 지원제도 점검-① 학술조직자치위원회의 위상을 묻는다

유명무실과 명실상부의 기로에 선 학자위

정지혜 편집위원
silentio@empal.com
 


2003년상반기 학자위 총회

대학원에서 학내 연구자들이 연구를 진행시키고 성과물을 얻어내기 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연구자들을 위한 지원과 제도적 장치 등이 필요하다. 연구자들을 위한 학내 연구자 지원제도를 알아보고 문제점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차례
① 학술조직자치위원회의 위상을 묻는다
② 학술·테마기행을 점검한다
③ 신진 우수 연구자 지원제도 제대로 준비되고 있는가

가파른 언덕 중턱에서 수레는 멈춰버렸다. 언덕 아래에선 밀고 끄는 사람이 분명했건만 얼마 올라오지도 못했는데 수레를 끌기로 한 사람은 뒤쳐져있고 밀기로 한 사람만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야말로 본말 전도다. 이것이 이루어놓은 것보다 해야할 일이 더 많은 중앙대학교 대학원 학술사업의 현 주소다. ‘실현 가능한 자율적·대중적인 대학원 학술사업’이라는 너무나 근본적이고 중요한 사안을 이끌어 가는 핵심적인 양대 주체인 학술조직자치위원회(이하 학자위)와 제25대 대학원총학생회 학술국(이하 학술국)은 애초의 역할과 업무분담이 완전히 뒤바뀐 채 혼선 양상을 빚어내고 있다. 이 혼선과 정체의 근본적인 원인은 학자위의 복지부동이다.

지난해 11월, 학자위가 출범했을 당시만 해도 대다수의 원우들은 학술자치기구의 획기적 도입에 대해 우려 속에서도 성원과 격려를 보냈다. 새로운 기대감과 신선한 의욕 속에서 한종수(사학과 석사수료)씨가 초대 학자위원장으로 선출됐고 운영위원회가 조직되어 회칙이 마련됐다. 그러나 불과 6개월이 지났을 뿐인 지금, 현 학자위가 제2대 학자위이며 학자위원장의 자리가 공석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일반 원우들은 거의 없다. 대학원 그 어디에서도 대자보 한 장도 보지 못했으니 당연한 일이다. 현재 원우들은 그 동안 학자위가 무슨 사업을 했으며, 어째서 대표자가 없는 채인가에 대한 기본적인 알 권리에서도 소외되고 있다.

그렇다면 대체, 학자위를 둘러싸고 무슨 일들이 있었던 것일까. 한종수 전 학자위원장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한종수씨가 석사논문 준비를 이유로 지난달 초 사임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종수씨는 후임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학자위 운영위원회 조직과 회칙개정을 끝으로 2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인수인계 없는 일방적 이월을 감행했다. 이런 상황에서 제2대 학자위가 재출범했으나 운영위원단만 선출되었을 뿐 학자위원장은 아직까지도 선출되지 않았다. 그나마 현행 학자위가 시행한 사업은 지난 학자위총회에서 회칙을 개정하고 연구회에 연구지원금을 지급한 것이다. 그러나 학자위의 업무와 책임은 분명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자치 역량 강화가 관건

학자위 회칙에 명시되어 있는 학자위의 주요 업무와 책임은 ▲계열별 연구회장단 회의 월 1회 이상 진행 및 참석 ▲연구회공간 수시 점검을 통한 활동 상태 파악 및 지원 ▲계열별 방중 학술대회 개최 및 성과물 심사 ▲특강기획 등 학술조직과 관련된 업무로 요약된다. 현재까지 학자위는 연구회 지원을 제외하고 그 어떤 책임도 이행하고 있지 않다. 학자위 출범 이후 반년이 흘렀다. 학자위의 현재 모습이 책임방조이며 복지부동으로 해석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자치기구로서의 면모를 상실한 학자위가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하다보니 실질적으로 학술사업을 주관하고 주도적으로 진행시키는 것은 학술국이다. 애초에 학술국의 업무는 학자위를 행정적·물적인 차원에서 지원하고 필요한 제반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활동영역과 구체적 업무가 상대적으로 축소됐었다. 학자위와 학술국을 이야기하며 본말전도를 언급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부분이다. 이에 대해 원총의 윤석정 학술기획국장은 “학자위가 끌고 갈 수 없다면 학술국에서라도 주도적 위치에서 학술사업을 벌여나가겠다”라고 말하며 학자위 활성화에 대해 아쉬움을 피력했다.

학자위, 자율적 주체로 자리매김해야

반면, 학술국의 사업은 구체적이고 적극적이다. 이미 학술국에서는 학술세미나특강을 조직하여 다음달 초 인문계열 세미나특강을 실시하며 학술정책위원회를 두어 시사·사회적인 이슈를 연구 및 탐구하는 학술사업을 기획 중이다. 또한 계열별 학술간사연석회의를 실시하여 현재 계열별 학술사업과 연구회 동향을 공유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활발한 학술사업과 참신한 사업기획이 우리가 애초에 학자위에 기대했던 것들이다. 애석하게도 학자위는 이들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학술국의 기획회의에 ‘기획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 현재의 정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원우들에게 원총의 ‘주도적’ 사업진행이 자칫 ‘월권’으로 비쳐질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학자위는 지금이라도 도처에서 들려오는 고언을 받아들여 현재의 소극적 태도를 반성하고 학술사업의 자율적 주체로서 다시금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적어도 그들이 할 일은 다 하는 자치기구이기를 바란다. 학자위는 더 이상 우왕좌왕해서는 안 된다. 많은 원우들은 빠른 시일 내에 학자위에서 다양하고 참신한 학술사업들이 구상되고 그것을 밑거름으로 학술역량이 한층 강화되기를, 원우 개개인들이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학술사업이 현실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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