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호 [학내취재]
2004-03-22 13:41 | VIEW : 84
 

196호 [학내취재Ⅰ]


상반기 대학원총학생회, 어떻게 운영되나

 

 

지난해 12월 8~9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26대 대학원총학생회(이하 원총) 선거가 투표율미달(16.9%)로 무산되었다. 개강 후 진행된 보궐선거도 후보등록마감시기인 3월 12일까지 후보자가 없어 선거가 이루어지지 못해, 현재 원총이 건설되지 못한 상황이다. 그동안 원총이 원우들의 연구지원과 관련된 많은 역할들을 수행해 왔음을 볼 때,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에, 전년도 25대 대학원총학생회장(김용균, 경영학과 석사수료)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가 비대위 구성의 필요성과 조직체계에 대한 논의를 거쳐 비대위 구성을 결정할 예정이다. 집행부의 경우, 현재 4명의 집행부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중운위의 인준을 통해 4~5명의 집행부를 추가 인선할 계획이다. 상반기 주요사업은 일상적 복지사업을 포함하여, 등록금협상과 특강, 총선관련 토론회, 총학생회 선거 등이 계획되어있는데 구체적으로는 상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의 논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사업진행에는 큰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대의민주주의에 입각하여 원우들로부터 위임받은 집중된 권한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논의를 형성하고 결정, 집행하는 과정에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중운위의 책임감과 논의력이 요구된다. 각 계열학생회에 대한 역할 뿐 아니라, 전체 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결정하는 중앙운영위원회의 위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해야한다. 또한 무엇보다 과대표자들을 포함한 원우들의 관심과 참여가 더욱 필요한 때이다. 작년 임시감사와 선거무산 등으로 자치운동의 위기가 이야기된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는 아래로부터의 참여와 실천을 통해 충분히 극복가능할 것이다.

 


이재훈 편집위원  facerain@nate.com


 


196호 [학내취재Ⅱ]

 

가시화되는 대학원학생회의 연대운동

 

 

작년 한해동안 교육적 가치와 학문적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와 함께 구체적인 영역에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전문단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대학원 총학생회단이 협의기구의 건설을 준비해 왔다. 이에 지난 1월 4~5일 이틀간 ‘서울지역 대학원 총학생회 협의회’(이하 서원협)가 구성되어 창립총회를 가졌다. 서원협은 대학원생의 이해와 요구를 옹호·실현하기위해 결성된 자발적 연대조직으로, 교육환경 개선 및 학문의 공공성 실현을 위한 교육개혁을 활동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한편 지난달 28일 서강대학교에서는 건국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연세대, 중앙대 대학원총학생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서원협 중앙운영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서원협 의장단 선출, 각 학교 등록금협상, 교육재정 확보관련 성명서, 그리고 재정·등록금·학술에 관한 DB구축과 관련된 논의들이 이뤄졌다.

 

하지만 후보자 미등록과 미선단위를 고려하여 의장단 선거의 세부내용은 3월 말 회의로 연기됐고, 우선 서원협 활동의 중심적 활동을 수행하는 단위의 필요에 따라 서강대학교 대학원총학생회장을 정책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정책위원장 중심으로 서원협 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한 교육재정 확보 성명서와 관련하여 정부는 초중고교육에 들어가는 사교육비의 일부를 양성화시키는 정책과 함께 대학교육에 대한 재정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원협 명의의 공동성명서 작성에 합의하고 성명서 발표와 일간지에 성명서를 기재하기로 했다. 다음 회의는 오는 18일 연세대학교에서 열릴 예정이며, 논의 안건으로는 3차 논의안건에 덧붙여 서원협의 위상 재정립에 관한 논의, 탄핵정국과 관련된 쟁점토론과 구체적 활동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열악한 교육현실 속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는 서원협은 역할수행 과정에 있어서 더욱 많은 대학원총학생회와 대학원생의 참여를 도모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과 함께 침체되어가는 대학원학생회운동에 커다란 변화를 주도해 나가는 나침반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호철 편집위원 rebel257@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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