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호 [프리즘 院] 대학원논단
2004-04-08 12:35 | VIEW : 78
 

197호 [프리즘 院] 대학원논단


형식적·내용적 다양한 변화시도 필요

 


연구자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 중에 하나가 자신의 연구성과물을 발표하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지지와 건전한 비판을 받는 장이다. 특히 각 대학원에 존재하는 논집, 논총, 학술제 등이 한 예이다. 현재 본교에는 중앙우수논문제(이하 중우논)와 중앙논단이 있다. 중우논은 연구자들의 연구과정에 대한 물질적 지원과 이후 그 성과물에 대한 소정의 심사를 거쳐 채택된 논문을 중앙우수논문집으로 발간하는 사업이다. 반면 중앙논단은 각 개별 원우를 비롯하여 연구회의 성과물들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그 의의를 두고 있다.


지금까지 중우논과 중앙논단에 대한 경우 평가는 다소 회의적이다. 원인으로 우선 중우논이나 중앙논단이 대내·외적으로 공신력이 있다거나 대표성을 아직 확보하지 못해 원우들이 지원할 만큼의 매력이 없다는 점이다. 또한 중우논과 중앙논단간의 변별점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지 않아 그 각각의 특성을 잘 살리지 못한다것도 한 요인이다. 실제 경희대의 고황논집, 단국대의 범정학술제, 동국대의 동원학술상 등 대부분의 학교가 하나의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동국대학교의 동원학술상의 경우 이전에 우리와 같이 동원학술논총과 동원학술논집으로 구분돼 있던 것을 작년 동원학술상으로 일원화하였다. 두 제도간의 특징을 잘 살리지 못한다면 차라리 원우들에게 혼선을 야기하기보다는 하나의 제도로 일원화하고 그 내실을 기하는 것은 어떨까.


또한 경희대의 경우 기획논문과 일반논문으로 구분하여 운영하고 있다. 기획논문은 연구회간의 공동연구 혹은 개별 연구자간의 학제간 연구를 유발하기위해, 주제에 대한 기획안을 받고 심사 후 연구비를 지원한 후 그 성과물을 평가하여 게재한다고 한다. 이러한 점은 학제간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현시점에 고려해 볼 만하다.


양적인 면에서의 참여유도방안도 필요한데 단국대의 범정학술제의 경우 올해만도 지원논문의 수가 80여편이 넘는다는 사실은 현재의 대학원논단의 부진을 생각해 볼때 이례적인 일이다.


이러한 호황의 이유로 이경호 학술국장은 우선 범정학술제의 제출자격과 연구비 지원을 든다. 범정학술제는 학술진흥재단(이하 학진)에 등재예정이거나 등재된 논문을 그 제출자으로 한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지원하는데 이는 공과계열의 졸업자격과도 연결돼 있다. 단국대의 경우 공과계열의 대학원생이 졸업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단독 1편, 공동 4편의 논문이 학진에 등재돼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이로인해 논단제출자격을 갖춘 공과계열의 논문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또한 경희대에서 고려중인 안으로 기획논문을 준비하는 원우들의 연구에 도움을 주기위해 학단협과 연대하여 관련 주제특강개최 등의 방안도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연구자들의 연구력 증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각 개인 노력이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연구자들의 교류를 이끌 수 있는 제도마련과 시대의 흐름에 맞게 수정해 나가고자 하는 노력 또한 필요할 것이다. 
 

김정자 편집위원  sealove98@lycos.co.kr

저작권자 © 대학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