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호 [프리즘 院] 해외교류프로그램
2004-05-19 18:54 | VIEW : 177
 

200호 [프리즘 院] 해외교류프로그램

 

내실있는 계획없이  필요에 대한 공감만

 

 

세계의 명문사학으로 발돋음하겠다는 ‘드래곤 2018’이 실행중이다. 드레곤 2018에서는 대학(원) 중심의 연구자 양성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세계화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학생국제교류프로그램과 외국대학과의 공동학위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한다. 특히 학생국제교류프로그램은 선진 교육을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다른 학교에서는 이미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연세대의 경우 대학원과 교류를 맺고 있는 해외학교는 약 30여개국의 1백여 개의 학교이며, 경희대학교의 경우도 50여 개국의 2백여 대학이 넘는다. 이러한 상황은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다. 또한 대부분의 학교가 교류학교가 아닌 본교에 등록금을 납부하고 해외교류 학교에 학점을 이수하고 이를 인정받을 수 있다. 자격기준은 재학생 중 일정정도의 학점기준과 어학실력을 갖춘 학생을 선발한다. 교류학생수도 연세대의 경우 1백 여명에 이르며, 매년 10여명의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고 있다.


반면에 본교의 경우 본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해외교류프로그램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 복단대(復旦大)와 자매결연을 맺었다고 하지만 시작단계일 뿐 구체적으로 어떻게 교류를 할 것인지 조차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다만 학과차원에서 개별적으로 자매결연을 맺고 있을 경우에 이를 학교에서 행정적 절차 등과 같은 부분에서 보조를 해주는 정도이다. 학과별 해외교류프로그램의 경우도 대부분의 학과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학과가 도시 및 지역계획학과와 클리브랜드대학(Cleve-land University)과의 교류이다.


해외교류프로그램은 해외 선진 교육을 체험함으로써 더 나은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현재까지는 이렇다 할 교류가 없는 상황에서 이를 시행하기 위한 걸음마 단계이다. 그러나 교류프로그램의 내용에 있어서 수요자 중심 교육이라고 내세웠던 만큼 연구자들의 욕구가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 아직 시작단계이기에 앞서 교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타교와의 양적인 비교는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다만 앞으로 학문적으로 세계 속의 중앙(midle)인이 아닌 중앙(center)인으로 발돌움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이고 내실있는 연구자 중심의 지원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김정자 편집위원  sealove98@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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