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호 [학내취재]
2004-06-09 16:13 | VIEW : 251
 

201호 [학내취재1] 26대 대학원총학생회 선거결과


단기간의 밀도있는 공약실현 중요

 


지난 1일 26대 대학원총학생회(이하 원총) 선거개표결과 신신당부선본의 장용운(신방과 석사과정), 박현석(경제학과 석사과정) 후보가 차기 원총 회장과 부회장으로 당선됐다. 이번 원총선거는 근래에 보기 드물게 경선으로 치뤄져 그 동안 낮았던 원우들의 원총에 대한 관심을 다소나마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5월 31일, 6월 1일 양일간에 진행된 투표결과, 총유권자수 2천32명 중 투표자수 6백11명으로 총투표율 30%를 기록했다. 그 중 신신당부는 3백7표, 활력예감은 2백99표를 득표했다.


지난 6일 장용운 26대 원총 회장 당선자로부터 당선소감과 이후 일정 및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우선 장용운 당선자는 “당선에 대한 확신은 있었으나 상대후보팀인 활력예감선본이 탄탄한 선거운동 조직력과 정책을 준비하고 있어서 다소 우려했었지만, 승부처로 생각했던 공대에서 생각보다 표차가 나지 않아 당선될 것을 확신했다”고 한다. 또 이번 선거를 “선거운동기간동안 원총에 대한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원우들이 원총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 좋은 기회”로 평가했다.


구체적인 원총의 조직구성에 대해서는 “사업의 연계성을 위해 기존의 임원유지와 공개인선을 통한 원우들의 참여를 유도할 생각”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지지를 보내줬던 원우들에게 처음에 선거에 임했던 것처럼 새롭고, 믿음을 주는 학생회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으니 잘 지켜봐 달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번 원총의 임기는 한 학기로 다소 짧다. 그만큼 공약으로 내세웠던 정책실행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감이 어느 때보다 클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짧은 임기와는 상관없이 원우들의 원총에 대한 기대는 여느때 보다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26대 원총의 활동내용과 정책실행은 이후 원총에 대한 원우들의 태도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앞으로 공간조정을 비롯한 중요한 사안들이 많은 만큼 구성원들간의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내실있는 정책현실화를 이뤄나가는 믿음을 주는 26대 원총이 되길 바란다.


김정자 편집위원  sealove98@lycos.co.kr

 


 

[학내취재2] 인문계열 학생회 학술특강


생활예술로서의 철학, 중국 미학

 

 

우리의 ‘미’에 대한 인식은 서양 중심적 관점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고 애매모호한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미학적 인식은 역사문화적 맥락에 따른 삶과 사고방식의 차이속에서 달리 나타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제는 동·서양의 미적 전통의 본질적 차이를 인지하고, 그속에서 우리의 왜곡된 미적편견을 버려나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지난달 25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있었다. 대학원 인문계열 학생회 학술특강에서는 <다시 보는 동서양 미학의 시선>이라는 주제로 동양과 서양의 미학적 시선을 고찰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인문계열 학술간사인 이윤설(문예창작학과 석사과정)씨는 “문화현상을 바라보는 수용자에게 문화에 대한 관점이 혼재되어 있는 현 상황에서 동서양의 관점의 차이를 비교해 보고 나아가 새로운 다른 것들을 모색해보고자 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두차례에 걸쳐 진행된 이번 특강에서 전순희(한국동양예술학회 회원)씨는 중국 미학의 시선에 관한 고찰을 시도했는데, 미와 예술에 관한 사색이 중심이었던 서양 미학과 비교하여 중국미학은 미와 예술의 범위를 확장시키고, 그 성격을 생활예술로서의 철학이라고 규정했다. 생활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을 중시하는 생활예술로서의 철학은 진실한 사물 혹은 세계를 사유(언어)안에서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경험안에서 알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궁극적으로 생활예술로서의 철학은 몸으로 실천하여 행복한 생활을 추구할 수 있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이번 특강에서 중국 미학 높이 바라보기와 깊이 바라보기는 비교적 잘 이뤄졌다고 볼 수 있으나 특강의 주제범위가 중국 미학에 대한 고찰에 그쳐 동양 미학의 관점에서 미학 넓게 바라보기는 이뤄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달에 있을 서양 미학에 관한 특강에서는 보다 다양한 시선을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호철 편집위원  rebel257@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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