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대학원 건물 화장실이 부분 폐쇄됐다. 2층부터 5층까지 각 층 남자화장실 한 칸씩이 청소도구함으로 가득 채워진 것이다. 방중에는 2칸 밖에 없는 1층 남자 화장실도 같은 이유로 사용할 수 없었다. 관리하시는 분께 물어보니, “청소도구함이 밖으로 나와 있어 미관상 좋지 않으니 치우라”고 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했다는 것이다. 대학원 행정실에서는 “화장실은 행정실에서 관여하는 문제가 아니며, 또 그렇게 지시한 적도 없다”라고 말했다. 누가 그런 단순한 생각을 했는지를 밝히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이대로 그냥 방치할 것인갗 하는 점이다. 지금처럼 멀쩡한 화장실을 창고로 만드는 것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만약 공간부족문제 때문이라면 유동인원이 가장 적다고 판단되는 한 층에만 청소도구함을 만들어도 될 일이다. 멀쩡한 화장실이 본래 용도에 맞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그리고 미관상 ‘보여지는 것’보다 실용적인 것을 원생들이 원한다는 것도 잊지 말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