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대학원총학생회(이하 원총) 임원단과 각 계열·학과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전체대표자회의(이하 전대회)가 일반대학원 5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정족수 총원 69명중 38명의 참석으로 성사된 이번 전대회에서는 상반기 비상대책위원회의 감사보고와 26대 원총 임원인준, 하반기 원총의 사업기조와 예산편성안, 각 국별 사업계획안에 대한 논의를 비롯해 원총에서 마련한 공간조정기획안에 대한 논의 순서로 진행됐다. 감사위원장 김민찬(정치외교 박사과정)은 감사보고에서 비대위라는 한계점을 인정하면 평년 수준을 유지한 상반기였다고 평가한 반면, 사업내용에 있어서는 충분한 설득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평가하면서 하반기 원총에서 상반기의 추진사업들을 상승효과로 끌어내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많은 학우들의 관심이 집중돼 왔던 공간조정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지만, 원총이 마련한 ‘예술계열의 아트센터로의 이전과 대학원 건물지하 2·3층 연구공간 활용방안’에 대해 뜨거운 논쟁이 예상된 것과는 달리 조소과에서 ‘아트센터로의 이전이 결정될 시, 원활한 작업을 위한 야외공간이 포함된 공간을 할당해줄 것’을 요구한 것 외에는 별다른 문제제기와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원총에서 마련한 안은 대학원장과 합의가 된 상태이며, 대학원장이 공간조정위원회에서 발언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회의는 심도있는 논의와 합의의 장으로써의 모습이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이를 반영하듯 회의 진행과정 중 일부 원우들이 중간에 빠져나가는 바람에 심의·의결안건에 대한 처리가 이뤄지지 못한 점들은 지적할 만 하다. 논의 안건에 대한 사전 준비와 과대표들의 책임있는 자세는 앞으로 전대회의 역할과 위상에 있어 심사숙고해야 할 과제들의 단면이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