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호 [학내] 제26대 대학원 총학생회 하반기 평가
2005-03-06 18:36 | VIEW : 29
 
● 제26대 대학원 총학생회 하반기 평가

 


열정과 의욕, 하지만 아쉽다



김용균 / 25대 대학원 총학생회장


‘신선한 변화, 신뢰받는 학생회’ 제26대 대학원 총학생회가 반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의 임기를 마칠 시간이 다가온 것 같다. 한 학기 동안 학우들의 복지와 연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한 회장단과 임원들에게 감사의 말를 전한다.
학생회에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는 원우로서, 작은 목소리를 통해 학생회가 보다 나은 대중조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이 글을 쓴다.
우선 학생회의 위상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원우들과 함께 하는 총학생회는 대중성을 기반으로 대학원생이 처한 현실들을 극복한 대안들을 만들어가는 정치성을 함께 공유해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논의를 바탕으로 학생회가 한 학기 동안 진행해온 사업들을 통해 학생회를 평가하려 한다.
대학원생을 규정하고 있는 학문후속세대로서의 삶은 그리 밝지 않다. 이러한 학문후속세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그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총학생회의 입장, 그리고 한국사회 전반에서 차지하고 있는 대학원생의 비중을 명확히 파악하고 그러한 정세 속에서 대학원의 위상을 가장 정확하고 냉철하게 분석해야 하고 그 대안들을 내 놓아야 하는 것이 정책단위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26대 대학원 총학생회 정책 단위의 경우 전대 학생회에서 계승해온 사업, 공간문제, 대학원 발전 계획 등의 사업을 마무리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기존의 사업을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26대가 가진 원칙과 기조를 바탕으로 새로운 대안과 정책들을 만들어내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최근 몇 년간의 총학생회의 학술사업은 학술운동의 중심이 더 이상 학생회가 아니라 다양한 연구조직과 연구자들을 바탕으로 하는 자발적인 학술운동의 창출과 연구자들의 연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의 구축이었다.
26대 대학원 총학생회의 학술사업을 살펴보면, 학술조직자치위원회, 중앙우수논문제/중앙논단, 학술특강으로 구성된다.
학술조직자치위원회는 “2004 학술제”를 통해 다양한 연구조직의 성과를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학생회 중심이 아니라, 학술조직자치위원회의 자발적인 사업의 기획과 집행에 의미를 부여하며, 2002년 하반기에 건설되고 난 후에 나타난 가시적인 성과로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중앙우수논문제의 경우 공약에서도 문제점 보완을 제시하였지만, 기존의 중앙우수논문제와 차별성을 가지지 못한 것 같다. 반면에 중앙논단의 경우, 중우논과의 차별성 모색을 통한 새로운 형식의 중앙논단을 시도한 점에 의미를 부여한다.
학술특강의 경우에는 기획단위의 구성이라는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로 인해 특강기획과 홍보가 늦어진 문제점이 나타난 것 같다. 이러한 점에 대한 대안으로 학술기획을 담보할 기획단위의 재생산 구조가 필요할 것 같다. 또한 다양한 자치조직과의 연계를 통한 학술 활동이 기획되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일상사업 부분은 원우들이 피부로 직접 느끼고 있는 것이 더욱더 많기에 총학생회의 정책적 부분을 일상이 채워주는 것이 아니라 선도적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는 부분으로 자리매김 되어야 한다.
이러한 일상부분은 대학원 총학생회의 내부운영 및 외부로는 일반원우들의 복지 등을 포괄해야 하기에 기획력과 아이디어, 실천력이 필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일상사업은 전반적으로 무리없이 진행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허나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기존에 진행해온 사업의 진행은 잘 하고 있지만 총학생회 전반적인 틀을 고민하고, 보다 많은 원우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원우 대중과 함께할 수 있는 사업들을 생산하고 진행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26대 대학원 총학생회에는 새로운 학생회의 건설이라는 커다란 숙제가 남아있다. 시작보다 마무리가 더 힘든 법이다. 남은 임기 동안 진행해온 사업들을 잘 마무리했으면 한다. 그리고 다음 학생회를 건설하고, 26대 학생회가 가진 고민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대안을 다음 학생회에 인수인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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