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호 [학내] 학술테마기행
2005-05-31 15:29 | VIEW : 39
 
학술테마기행


학술 활동에 도움되는 테마기행





오늘로써 2005년 학술테마기행의 주제공모가 마감된다. 00년 ‘세계교육기행’으로 시작됐던 테마기행이 02년부터 정착되어 4년째 접어들고 있다. 초기 테마기행은 참여자가 자기 연구주제에 맞는 지역을 선정하고 대학원 총학생회(이하 원총)에서는 이를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는 연구자의 연구주제가 잘 반영된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지원대상이 한정되고 원총에서 연구과정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24대 원총은 보다 많은 원우들이 참여하고 원활한 집행을 위해 한 지역으로 학술테마기행을 가게 됐다.  


그러나 학술테마기행의 문제점은 여전히 존재한다. 지금까지 진행된 학술테마기행을 살펴보면, ‘학술’테마기행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엔 미흡하다. 연구자의 관심분야에 따른 연구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테마기행은 단지 금강산과 중국에 갔다왔다는 것 외에 특별한 의미가 없다. 일정자체도 주제별 세미나와 산행, 유적지탐방 등 일률적으로 진행됐다. 물론 금강산 기행에 비해, 중국으로 간 기행은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과 맞물려 시의적절한 기획이었고, 고구려·발해 유적지라는 중심을 정해 나름의 의미는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이후 연구성과물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다.


27대 원총은 학술테마기행의 주제를 공모형식으로 받음으로써 원우들의 참신한 기획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학술테마기행에게 ‘학술’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는 과제로 남는다. 사실 학문 영역별로 요구되는 지역이 상이하다. 예를 들어, 사학과는 유적지나 박물관이 중심이라면 이·공계는 연구소나 산업시설 등이 중심이다. 그러나 현재 똑같은 일정으로 진행되는 테마기행에서는 이런 학문간의 차별성을 살리기 힘들다. 그렇다면 연구주제가 유사한 계열을 묶고 그 계열 원우들이 원하는 연구주제를 취합하여 지역을 선정하는 것이다. 여전히 행정처리문제가 걸린다면 한 지역으로 기행을 가되, 계열별로 일정을 달리하는 방법도 가능할 것이다. 학술테마기행이 원우들의 연구활동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는 질적 개선이 필요할 시기이다.


이현옥 편집위원 ogilover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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