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컬처’ 한나래 刊

최근 도심의 개봉관에서는 주말 심야영화제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독립영화제와 단편영화제 등이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듯이, 이제 영화는 일상 속에 깊이 자리잡았다. 그런 대중의 열기 만큼이나 영화 관련 잡지도 월간지가 3종, 주간지가 1종이 발간되고 있다. 하지만, 주간지는 그 나름대로 시의성과 대중성이라는 한계 때문에 비평적 수준을 담보해내지 못한 반면, 월간지는 지나치게 대중적인 쪽과 너무나 마니아적이고 치기어린 글들로 일관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만큼 영화에 대한 진지한 접근과 비평적 작업은 어디에도 없는 모순적 상황이 한국 영화비평의 장이다.

이러한 때에 기존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영화 비평지 <필름 컬처>가 발간되었다. <필름 컬처>는 기존에 대중들을 미혹시킨 ‘영화에 대한 미신’을 청산할 것을 선언하면서, “과학적이고 역사적인 토대 위에서 사고”하고자 한다. 이것은 “영화 비평이 제도와의 긴장성을 상실했음”을 비판하는 것이며, 무차별적인 외국이론의 수입이나 영화평의 나열이 아닌 우리만의 색깔로 해석과 평가의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필름 컬처>의 주요 구성은 주제 중심의 특집, 영화 작가 탐구, 개봉작에 대한 리뷰 등이다. 이번 첫호에는 특집으로 ‘미국 영화, 그 과거와 현재’, 그리고 오슨 웰스의 작가 탐구 등이 주요 내용으로 실렸으며, 다음으로 예정된 특집은 ‘일본 영화’, ‘영화와 섹슈얼리티’, ‘영화이론의 현단계’ 등이다.

남은 문제는 대중적 열광만큼 넓지 못한 영화 관련 출판시장에서 과연 영화라는 장르에 국한된 계간 잡지가 성공할 수 있겠는가 하는 점이다. 그래서 모든 내용을 영화로만 한정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많은 영역을 다루지는 않더라도 소재의 확대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사회 인문학의 위기와 전망’- 전국대학인문학연구소협의회 / 민속원 刊

1997년 11월 본교 인문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전국 14개 대학 인문학연구소들이 참여한 심포지움이 <현대사회 인문학의 위기와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묶여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90년대 들어 인문학은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학문에 밀려 뒷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은 모든 학문의 근간이 되는 ‘인문학’의 존재에 대해 그 중요성과 앞으로의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필자들은 ‘인문학의 정체성’,‘인문학의 현황과 문제’,‘21세기 인문학의 학문적 전망’까지 인문학 전반에 관한 다양하고도 심도깊은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

 

편집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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