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우수논문제 우수상 물리학과 박준



대학원생이 한 편의 논문을 쓴다는 것은 나무가 오랜 시간 끝에 하나의 열매를 맺는 것과 같다. 올해로 7회를 맞는 중앙우수논문제에서 ‘마이크로 라만을 이용한 Line-patterned 탄소나노튜브의 광학적 특성’이라는 논문으로 우수상을 수상한 박준(물리학과 석사과정)씨도 꾸준한 연구 끝에 그런 결실을 맺었다. 자연대 3층 맨 끝에 위치한 광전자 분광연구실이 그가 있는 곳이다. 이번 논문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실험을 위해 밤을 새는 것은 일상생활이었다고 한다. 다소 낯설 수도 있는 그의 연구는 나노와 관련된 것이다. 우리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세탁기에서 그 예를 찾아 볼 수 있다. 은나노 살균세탁기의 경우 나노 사이즈의 은이 불순물과 달라붙어 쉽게 떨어진다. 이것은 다른 세제를 사용하는 것보다 세탁효과가 뛰어나다. 이렇게 나노를 연구하는 것은 원자의 사이즈가 작아지면 작아질수록 물리적 성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노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고 한다.

그가 이번에 논문주제로 삼은 것은 라만 분광법을 이용하여 탄소나노튜브의 물리적 성질을 밝혀낸 것이다. 기존의 나노물질을 측정하는데 SPM을 사용해 왔는데 이것은 전체적인 경향성을 보기 어려운 단점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 연구는 더 값지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장치 측정에 매유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래 실험이란 것이 완벽하게 준비를 해도 잘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실험이 한번 잘되면 미루지 말고 계속해야 해서 조금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우수논문제를 준비하면서 논문을 쓰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공계열을 비롯한 학과들은 실험 기회가 적기 때문에, 특히  우수논문제를 준비하기 위한 예비계획서 작성부터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우수논문제  방식을 계열특성을 살려 진행한다면 앞으로 더 좋은 논문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씨는 이번에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을 진학하여 나노 바이오 분야에 대해 계속 연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미래를 향하여 꾸준히 준비해 가는 그의 모습에서 자신의 분야에 대한 열정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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