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서양철학연구모임’

호모 사피엔스,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끊임없는 탐구와 주변 세계를 향한 촉수를 통해 인간은 문명을 발전시켜왔다. 철학은 그런 인간의 사유하는 능력을 기본으로 하는 학문이며 우리 생활을 보다 깊이 있게 만들어 준다. 그 오묘한 철학의 세계는 오늘도 변함없이 적용될 수 있는 삶의 영역이 된다.
이렇게 삶의 지표가 되어주는 철학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연구를 하는 서울대 서양철학 분과. 이곳은 지금 강단에서 활동 중이신 교수님들도 활동하신 연구모임이라고 한다. 그 오랜 전통 가운데 후배 학생들이 임하는 학업자세는 더욱 진지하다.
특별히 논문작성을 위해서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모여서 공부한 내용을 중심으로 세미나가 진행되는 이 연구모임은 1년에 10권정도의 원서를 가지고 각각 맡은 분량을 해석한다. 지난번에는 현상학을 연구하시는 선생님들을 모시고 하이데거의「존재와 시간」, 후설의 현상학을 공부했으며 최근에는 학부생들과 함께 칸트의「순수이성비판」을 개괄하고 있다. 서울대 철학과는 학부생과 연계하는 세미나를 통해서 학부와 대학원간 연계도 활성화되어 있다고 한다.
대학원생을 중심으로는 쇼펜 하우어의 박사논문인「충족이유율의 네 가지 근원에 관하여」를 연구한 바가 있다. 여기서는 그동안 종래철학이 구분하지 않은 ‘원인과 결과’, ‘의지와 근거’의 오류에 대해 살펴보며 쇼펜하우어의 연구를 보다 심도 있게 살펴보았다. 이들의 활동속에서 깊이 있는 진리의 탐구와 삶의 의미를 밝혀가는 철학이란 학문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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