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단신]

 지성인으로서의 象


지난 21일 연세대학교 백주년 기념관 시청각실에서는 서울지역 대학원 총학생회 협의회(이하 서원협)주최 아래 ‘대학과 지성인’이라는 주제로 공동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은 오늘날 대학원이 갖고 있는 문제점과 대학에서의 위치 그리고 대학원생들이 지성인으로서의 갖추고 있는 모습 등을 짚어보며 그동안 인식만 해오던 대학원의 잘못된 모습들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모색하는 자리였다. 궂은 날씨 가운데에도 각 대학원의 총학생회 임원들과 대학원 신문사 그리고 포럼 주제에 관심 있는 대학원생들의 참여가 이루어졌다.
1부 포럼에서는 서원협 회장단이 ‘대학, 대학원 총학생회’란 주제로 그 동안의 서원협과 각 대학원들의 현황 운영제도, 평가안 등을 바탕으로 대학원의 현주소를 다시금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시간에는 특별히 본교 총학생회 부총학생회장이 발제자로 참여해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체계적 성장을 위한 제언’이란 제목으로 발표를 했다. 이 발표문은 연구중심대학의 필요성과 아울러 그 한계와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개선방향을 통해 대학원의 위상을 제고해 보게 해주었다. 이외에도 황수환 한국외국어대 대학원 총학생회장은 ‘대학원 총학생회의 방향과 역할 모색’을, 박정우 서강대 대학원 총학생회장은 ‘정부의 고등 교육 정책이 낳는 대학의 위기, 대학원의 위기’를, 마지막 연사로 강혜종 연세대 대학원 총학생회장은 ‘아- 등록금, 대학원 등록금’이라는 주제로 발표시간을 가졌다. 이날 포럼에는 각 대학원간 연계·협력체제 구축과 대학원생들의 주체성 인식을 통한 개선방안이 제시되기도 했다.
2부 포럼에서는 현대의 지성인을 대표할 수 있는 김영민(한일장신대) 교수, 조광제(철학아카데미대표)씨 그리고 조정환(도서출판 갈무리 대표)씨가 공동 참석하여 ‘현시대 지성인에 대한 고찰, 지청의 거처는 어디인갗라는 문제의식을 통해 1부 포럼의 내용을 심도있게 다룰 수 있는 내용이 진행되었다. 여기서는 대학원운동 내지는 학술운동이 필요하다는 공통적인 문제의식을 통해 앞으로 대학원생들이 바로 잡아가야 할 ‘지식의 상’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문제해결의 초점이 맞추어졌다. 단순한 전문지식의 습득만으로 지성인의 모습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토론이었다.
 이동미 편집위원 죱
dongmi2m@cauon.net

 

2005 중앙예술제


지난 12일부터 25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와 대학원 옆 아트센터 전시장에서 예술계열 주최로 제 8회 중앙예술제가 열렸다. 이번 전시의 테마는 <금기TABOO - 금지된 것을 상상하다>였다. 스스로를 제한하면서 억제하는 것, 또한 관습에 얽매여서 자유롭지 못한 자신을 표현해 내는 것이 이번 전시의 개념이었다. 한국화, 서양화, 조소, 사진학과의 학우들이 참여해 각각의 양식과 방법으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작품 속에는 성에 대한 억압이나 미디어 속의 금지된 이면,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는 타부 등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금기들이 드러나 있었다. 타부로 인한 현실의 견고함 속에 갇혀 진실을 보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낯익은 세계의 재현을 파괴함으로써 낯선 세계로 초대되어 들어가 보는 것이 이번 전시에서 예술계열 학우들이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었다. 
이번 중앙예술제에 대해 예술계열 대표인 오경미(한국화학과 석사과정)씨는 “매년 대학원 측에서 책정된 예산이 그대로여서 행사진행이 빠듯하다. 또한 예술계열이 11개 학과로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연극, 음악, 무용 쪽의 공연은 취소되거나 기획조차 되지 않았고, 그나마 전시파트에서만 이루어진 것이 아쉽다”고 전했다. 그래도 아트센터 전시장이나 인사동에서 열린 전시회에서는 많은 이들이 관람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처음 시도한 영화상영은 생각보다 반응이 좋진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중앙예술제가 교내에서 우리만의 잔치로 머물기보다는 대외적으로 뻗어나가서 예술계열 원우들이 좀 더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됐으면 한다.
  최화진 편집위원 죱
drum57@cau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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