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 ON]가족복지학과 김양희 교수


정부는 04년 ‘건강가정기본법’을 공포하고 05년 1월 1일부터 전국에 ‘건강가정지원센터’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아직 시행되고 있는 곳은 적다. 그러나 지난 9월부터 동작구는 동작구청과 중앙대학교가 협력하여 ‘건강가정지원센터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김양희 교수(가족복지학과)를 만나 자세한 내용과 현대에서의 가정의 역할에 대해 들어보도록 하자.

Q. 건강가정지원센터 사업을 하시게 된 계기는?
학교에서 배운 것이 현장을 통해 발휘되고 지역사회에 서비스 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가정지원센터’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다. 건강가정지원센터는 또 하나의 교육현장이자 실습현장이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피드백 작용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때 주민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건강 가정지원센터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우리 사회는 심각한 가족해체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제도적이며 예방적인 통합적 가족복지 서비스제공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정문제를 전담해서 맡을 수 있는 전문기관이 필요하다.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예방하고, 가정의 건강한 문화를 형성함으로써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Q. 이번에 진행하고 계시는 건강가정지원센터 사업을 중앙대학교와 동작구청이 함께 협력하여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체제가 가져올 수 있는 효과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기관과 학교가 함께 협력하게 되면 무엇보다도 학교의 전문 인력을 활용하여 지역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지역주민들은 전문가들에게 상담이나 교육 등을 받을 수 있어 서로 신뢰성을 갖게 된다. 즉 학교가 교육만 하는 곳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새로운 인식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므로 학교는 늘 새로운 변화를 해야 하고, 지역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Q. 우리사회에서 가족의 역할이 많이 약화되고 그 기능을 제대로 다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변화 속에서 가정이라는 것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정형화된 가족의 개념을 탈피해야 한다.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나타나는 저출산,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모습들도 다양한 가족의 개념들로 봐야 한다. 새로운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다. 이제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다. 가정의 건강성 증진을 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
Q. 앞으로 건강지원센터를 어떠한 부분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실 것인지?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힘든 현재의 사회에서 가정의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는 것이 쉽지 않다.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은 사람들도 적고, 사람과의 인간관계 등을 습득하는 방법들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교육이 미비한 상태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정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가정의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교육과 상담, 그리고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 새로운 가족형태에 대한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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