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자뷰(deja-vu)와 반대의 개념을 가진 것도 있다. 바로 자메뷰(jamais-vu)란 것이다. 흔히 데자뷰를 기시감(旣視感), 자메뷰를 미시감(未視感)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를 기억착오의 특이한 형태로 기시현상과 미시현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기시현상(데자뷰)이란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과거에 경험하거나 본 일이 없는 사물을 대하고도 마치 전에 많이 경험하여 본 것처럼 느끼는 현상을 말한다. 미시현상(자메뷰)은 반대로 전에 많이 경험하거나 본 일을 전혀 처음 대하는 것같이 생소하게 느끼는 현상이다.
이 같은 기시감과 미시감은 기억의 장애로 이해되는데 이 기억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의 이동이나 결합과 전기적 자극의 변화로 해석될 수 있다. 인간의 뇌는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고 그 신경망의 결합이 복잡하여 아직도 해석되지 않은 점이 많고 그 전달 체계 역시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으나 최근 들어 뇌에 대한 활발한 연구로 인하여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기시감이 일어날 수 있는 경우는 정상적인 경우와 병적인 경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정상적인 경우는 병적 상태가 아니더라도 피로하거나 일시적으로 생기는 급격한 감정상태의 경우 나타날 수 있으며, 병적인 경우는 간질발작의 경우가 가장 흔하며 정신분열병, 신경증적 장애에서도 가끔 경험하는 일이다. 미시감의 경우에도 특수한 기억착오의 일종으로 여겨지며 간질의 몽환상태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인간은 기억을 함에 있어서 단순히 인생을 살면서 일어났던 여러 사건들을 기억하거나 현상이나 대상들을 인식하여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 또한 후각을 통해 비의도적이나 아무 노력 없이 저장되기도 하고, 인식하고 있지도 않은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행동에 변화를 주기도 한다. 사람을 만날 때에도 어떤 사람은 어디서 본 듯한데 친근감이 가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나에게 적대감을 표시한 적도 없고 나를 해코지한 적도 없지만 호감이 안 가는 사람이 있다. 이런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이처럼 우리의 무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기억들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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