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을 맞아 각 계열별로 학술제가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지난 4일 독어독문학과 한독문화 연구소에서는 “통일 이후 독일문학의 새로운 흐름”이라는 제목으로 국제심포지엄을 가졌다.
  바바라아그네제(오스트리아 비엔나 대학)교수는 ‘옐리네크 문학을 보는 새로운 시각’이라는 주제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독일 민속 동화인 ‘푸른수염’과 ‘돈주앙’의 신화적 모티브가 옐리네크의 소설에서 어떻게 확장되고, 재해석되는지를 강연했다. 그녀는 세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여성에 대한 구도가 이러한 모티브를 현대소설에서도 계속 이어나가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러나 옐리네크의 작품 속에는 남성과는 또 다른 형태로 폭력성을 가지는 여성의 자기기만도 공존한다고 말한다.
  또 아리네 후믈(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수는 ‘통일 이후 독일 작가들의 독일관’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녀는 독일 안과 밖에서 바라보는 통일에 대해 얘기했다. 통일 이후, 독일은 끝나지 않은 제도적 문제와 남아있는 전후 시기의 상처를 극복하기위해 아직도 노력중에 있다고 한다. 21세기 유일한 분단국가로서 우리나라는 독일의 경험을 통해 통일에 대한 어떤 준비를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자리가 되었다.

  그리고 5일과 6일엔 공과계열 학술대회가 공대건물 앞 로비에서 열렸다. 각각의 전공을 표현하고 나아가 학부생들에게 대학원에서 이루어지는 연구들에 대해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공과계열 학생회에서 마련한 행사였다.
각 연구실별로 판넬을 제작해 연구분야 및 연구실을 소개하고 계열대표와 과대표들을 심사위원으로 하여 연구결과물에 대한 시상도 했다. 심사결과 1등은 RFID를 주제로 연구한 알고리즘 및 정보보호 연구실에서 차지했다.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란 각종 물품에 소형 칩을 부착해 사물의 정보와 주변 환경정보를 무선주파수로 전송·처리하는 비접촉식 인식시스템을 말한다. 1980년대부터 등장한 이 시스템은 DSRC(dedicated short range com-munication:전용 근거리 통신) 또는 무선식별시스템이라고도 한다. 그밖에 3차원 레이저 스캐닝을 분석한 건설경영정보연구실과 지하철의 환기 및 화재안전에 연구한 에너지 시스템 연구실이 각각 2등과 3등을 차지했다.
  이밖에 7일에는 인문계열 주최로 동화연구가 김서정씨의 ‘동화로 말하는 인문교육학’ 특강이 열렸다.
  앞으로 이 같은 행사가 그 계열 내에서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타 계열 학우들도 관심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좀 더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활발하게 진행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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