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通-타 대학연구 알리미>

지난 9일은 559돌을 맞는 한글날이었다. 그 어느 때보다 한글의 소중함을 느끼고 한글의 현주소를 다시 점검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 하지만 요즘은 세계화라는 거센 시세 속에서 우리 국어는 굴러 들어온 돌에 밀려서 ‘나가 떨어져버린 박힌 돌’ 신세가 되어버린 지 오래다. 그래도 이 중에 우리의 말과 글을 소중히 하고 연구 발전시키고자 함께 자리를 한 이들이 있었다. 바로 경희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의 “경희 우리말 연구회”의 사람들이다.
 어쩌면 이들에게 왜 우리말을 연구하느냐고 묻는 것은 본 편집위원 스스로 자가당착에 빠지는 질문인지도 모른다. ‘경희 우리말 연구회’ 사람들은 이미 84년부터 학술모임을 통해 우리말 사랑을 시작해 왔다. 오랜 명맥의 연구회답게 그 구성도 대학원 원우들이 중심이 되는 정회 뿐 아니라 국어연구에 관심이 있는 학부생까지 모이는 부회로 되어있단다. 우리말 사랑에 나이의 높고 낮음이 문제되지 않겠지만 새삼 그 열정에 감탄이 나온다.
 주로 대학원 원우들은 국어사, 통사론, 의미론 분과로 나뉘어 스터디를 하고 학부에서도 주 2회 자체적인 스터디를 한다. 그리고 월례발표회에서 함께 모여 발표회 갖고 토론을 한다. 현재 국어사에서는 ‘이륜행실도’라는 중세국어자료를 강독하고 있으며, 의미론분과에서는 형식 의미론을, 통사론분과에서는 코퍼스(corpus) 언어학을 연구는 중에 있단다. 다가오는 11월에는 학술단체협의회에서 주관하는 학술제 기간에 논문 발표회와 특강을 계획하고 있어 더욱 활발하게 우리말 연구에 선구자로서 활동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미 편집위원  dongmi2m@cau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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