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대 창작음악과 최상화 교수

한국어로 말하지 못하는 교포들도 아리랑의 멜로디만큼은 흥얼거리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아리랑은 ‘전통민요’라는 인식이 강하여 현재는 잘 불려지지 않는다. 이러한 아리랑을 하나의 문화로써 대중에게 쉽게 전하고자 연구 중인 국악대 창작음악과 최상화 교수연구팀의 “아리랑 민요의 가사와 악보채집 및 교육자료를 위한 콘텐츠 개발” 프로젝트는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전통문화가 현재에도 하나의 문화로서 자리잡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자.
Q. 아리랑 민요의 가사 등을 콘텐츠화 시키는 연구를 하게 된 동기는.
아리랑에 대한 관심은 어쩌면 우리민족에게 당연한 일이지만, 현재까지 전해온 아리랑에 대한 수많은 정보들이 보편화되어있지 않다. 따라서 아리랑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함께 공유하고, 또 신세대들이 즐길 수 있는 아리랑을 보급하기 위해 금번 아리랑콘텐츠화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Q. 우리나라의 여러 가지 민요 중 아리랑에 대한 연구를 하시고 계시는데 아리랑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아리랑은 현재까지도 일반인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재창조되는 그래서 살아있는 우리민족의 국가(國歌)와 같다. 87년 최초의 남북단일팀도 아리랑을 함께 불렀고, 02년 월드컵에서 길거리에 나와 한국팀을 응원하면서 가장 먼저 부른 노래가 아리랑이다. 감동의 순간에 함께하는 노래 이것이 아리랑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Q. 보통 아리랑 이라고 하면 우리가 대표적으로 알고 있는 몇 개가 전부다.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아리랑에 대한 소개하신다면.
아리랑을 콘텐츠화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진도거꾸로아리랑’이다. 일제시대 일본 순사들이 아리랑을 부르지 못하게 하자 이들을 속이기 위해 노랫말을 거꾸로 해서 알아듣지 못하게 불렀다는 것이다. 과연 한국인다운 멋진 해학이 아닌가 한다.
Q. 아리랑 민요의 가사 등을 콘텐츠화하게 되면 어떤 기대효과가 있는지, 또한 교육자료로는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민족을 대표하는 노래인 아리랑을 디지털콘텐츠화 하는 것은 원형보전의 가치 이외에 멀티미디어를 통해 누구나 손쉽게 보고, 듣고, 따라 부를 수 있다는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이번 콘텐츠화 사업에서는 자료의 원형보전이외에 대중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하는데 의미를 두었다.
이번에 제작된 콘텐츠 중에는 여러 아리랑을 악보와 실제 국악반주에 따라 부를 수 있는 아리랑 노래방콘텐츠가개설되었다. 이외에 악기로 연주연습을 할 수 있는 아리랑 악단 등의 플래시콘텐츠도 있다. 이러한 콘텐츠는 충분히 교육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으리라 본다.
Q. 아리랑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노래임에도 점점 잊혀져 가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대한 선생님의 생각은 어떠하신지.
해외에서는 아리랑과 한국의 이미지를 연결하지는 못해도 아리랑의 선율만큼은 알고 있다. 이렇게 이미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아리랑이 한국의 전통민요라는 이미지를 키워나갈 필요가 있다. 또한 시대상을 반영하는 여러 아리랑에 대한 보다 깊은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
 신경범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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