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을 하면서 하루에 우리가 소비하고 버리는 쓰레기는 그 종류와 양이 매우 많다. 그런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쓰레기통. 우리의 사소한 부분이지만 최근 그 존재의 소중함이 얼마나 큰지 원우들이 느끼기 시작했다.
이번 문제는 대학원 1층 남자화장실과 정수기를 나란히 하는 벽면 앞에 놓여있던 쓰레기통 두 개가 행방불명되면서 붉어졌다. 그들이 사라진 것은 지난 2주 전으로 대학원에는 대외행사들이 많아 외부인사들의 왕래가 잦았다. 그 때 ‘미관상 안 좋은 인상을 준다’라는 이유로 쓰레기통은 잠시 여자화장실에 임시방편으로 방치되었으나 행사가 끝나도 좀처럼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았다. 으레 있어야 할 곳에 있겠거니 하던 쓰레기통은 그 빈자리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불편함으로 발전되기 시작했다.
쓰레기통이 놓여있던 곳은 정수기가 있어 원우들이 차나 물을 마시기 위해서 일회용 컵이나 차 겉봉투를 버리는 일이 빈번한 곳이다. 하지만 지금 그 쓰레기는 양심있는 몇몇에 의해서 버려지지 않을 뿐, 대부분 정수기 위에 방치되거나 바닥에 함부로 버려지기 일쑤다. 더욱이 커피와 음료수 자판기가 바로 앞에 있어 그 문제는 더욱 심각해 보인다. 음료를 마신 후 쓰레기를 처리할 곳이 없자 원우들은 불편을 감수하게 됐고 복사가게에서 나오는 박스로 쓰레기통을 대치하기도 한다.
쓰레기통이 사라진 후에 쓰레기 처리도 문제지만 그 심각성과 불편함은 고스란히 여자화장실로 전도되었다. 현재 그 쓰레기통들이 여자화장실에 방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밖에 있을 때는 캔과 일반쓰레기로 나뉘어져 분리수거라도 됐었다. 하지만 화장실에서는 그런 분류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마구잡이식으로 버려지고 있는 것이 지금의 모습이다. 1층 청소를 담당하시는 아주머니도 “쓰레기통이 화장실로 옮겨진 후부터 로비의 환경도 더 지저분해졌고 화장실 분위기도 나빠졌다”고 지적하셨다.
쓰레기는 물건을 소비하고 사용한 다음 우리가 처리해야 할 몫이다. 그런 이유에서라도 쓰레기통의 존재는 다시 재고해봐야 할 문제다. 단순히 미관상의 이유라면 쓰레기통을 교체 하던지 다른 위치에 배치를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쓰레기를 버리는 우리들의 자세도 돌아보고 쓰레기를 버릴 때 조금 더 신경을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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