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학과 석사과정 안장환씨 인터뷰

까만색 모자에 멋스러운 뿔테 안경, 한 눈에 봐도 주위의 시선을 끄는 이가 있다. 안장환씨(연극학과, 석사과정)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의 모습이 낯선 듯, 낯설지 않은 것은 연극·영화 현장에서 오랫동안 뛰어왔기 때문이다. 79년 성균관대학에서 생물학과를 졸업 한 그는 대학의 연극동아리에서 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배우생활을 하고 있다. 학부 전공과는 전혀 다른 길을 택하게 된 그에게 ‘대학원’이라는 공간은 또 다른 도전의 시작이었다.

지금은 논문을 준비하고 있지만, 얼마전 까지만 해도 학부 타전공자로서 선수과목들을 이수하기위해 안성캠퍼스까지 다니는 열성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학과 대표와 스터디 그룹을 주도하는 등 학교 활동에도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다른 원우들과의 시간적인 차이가 크기 때문에 그것을 줄이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대학원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어요.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그 매워지지 않는 차이라는 것은 있지 않을까요” 라며 웃는 그의 모습에서 젊은이들 못지않은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연극을 공부하기 위해 늦은 나이에 대학원을 택한 것은 독학으로 공부했던 부분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장에서 발로 뛰는 그에게 이론적 바탕의 필요성은 누구보다 크게 다가왔다.
그는 최근 상영된 있는 영화 <가발>을 비롯해 다수의여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하지만 그보다 관객이 많지 않아도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던 귄터 아이히의 <꿈>과 같은 연극무대에서의 활동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앞으로도 창작극이나 한국에서 소개되지 못하고 있는 작품들에 계속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한다. 석사과정 이후에도 계속 공부를 하고 싶다는 그는 원우들에게 말한다.

 “이론에 대한 체계적인 공부는 어떤 분야에서나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때문에 지금 하고 계신 학문 활동에 더욱 즐겁게 매진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늦게 시작했지만, 두려움 없이 새롭게 도전하는 그의 모습이 누구보다 인생의 목적지에 저만치 가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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