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어린이의 행복을 위해]


어린이의 편에 서서


  「아동복지법」 제6조에는 “어린이에 대한 사랑과 보호의 정신을 높임으로써 이들을 옳고 아름답고 슬기로우며 씩씩하게 자라나도록 하기 위하여 매년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하며, 5월 1일부터 5월 7일까지를 어린이주간으로 한다”라는 법령이 제시돼 있다. 곧 다가올 어린이날에 앞서 우리가 그동안 어린이의 편에 서 있었는지 생각하게 된다.
  돌아보면, 우리는 아이들의 편에 서지 못하고 오히려 그들을 차별하고 있었다. 가장 보호해야 할 존재를 우린 곱지 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던 것이다. ‘O린이, 잼민이, 급식충’과 같은 표현부터 구역을 내주지 않겠다는 ‘노키즈존’ 까지. 누군가는 이를 흘러가는 유행이라 볼 수도 있겠지만, 차별 문화는 이미 굳어진 듯하다. 작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의 아동·청소년 500명을 대상으로 O린이 등의 용어를 사용하는 어른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을 물었더니 “어린이를 존중해주세요”라는 응답이 1위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어린이 차별표현이 아이들에게도 비하의 의미로 받아들여졌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이제라도 이와 같은 차별표현을 버려야 한다. 여기서 어린이 차별이 지속된다면 또다른 차별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정부는 대안표현 교육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 사회에 만연한 차별이 더 이상 확산하지 않도록 노력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개인은 차별표현을 스스로 자제하고, 해당 표현을 쓴 매체에 대해서는 건의할 수 있는 적극성을 함양해 나가길 바라본다.


김주은 편집위원 | wdhappy1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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