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어린이의 행복을 위해]

다음 세대를 위해서

  보건복지부의 작년 「학대피해아동보호현황」을 보면 연도별 아동학대 건수가 꾸준히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2020년도에는 3만 905건이었으며 그다음 해에는 3만 7605건으로 보고됐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아동학대는 피해아동이 학대 사실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아동학대는 정신적 학대뿐만 아니라 끔찍한 신체 및 성적 학대가 이뤄지는 비일상적인 상황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아동학대에 대한 대처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그 이유 중 하나로, 이원화된 구조 시스템을 문제로 들 수 있겠다. 이는 공무원이 아동학대 신고 및 조사를 담당하고, 민간의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심층 사례를 담당하는 것이다. 이에 따른 장점들도 물론 존재하지만, 전문가들은 공공과 민간이 더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주장하고 있다. 아동학대를 담당하는 실무자들의 근로 환경 역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아동권리보장원에 따르면, 2020년 전국 평균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 이직률은 34.4%로 1/3가량이 이직을 반복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한 상담원의 부재는 아동학대 상담 시스템의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어 아동학대 문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낌없는 사회적 투자가 필요하다. 지금 당장은 실리적이지 않은 비용을 지출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사회를 이끌어갈 어린이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항목이다. 따라서 이에 따른 제도 정비, 재정 확보와 같은 여러 방면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김주은 편집위원 | wdhappy1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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