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체대표자회의를 마무리하며

 

  제43대 대학원총학생회(이하 원총)의 주관 하에 지난 10월 11일, 하반기 전체대표자회의(이하 전대회)가 비대면으로 개최됐다. 회의 주요 내용으로는 ▲제43대 총학생회 상반기 감사 결과 보고 ▲올해 총학생회 사업 보고 ▲총학생회 국장 인준 ▲중앙집행부 및 계열대표와 부대표 소개 ▲기타논의 등을 다뤘다.
  상반기 감사는 감사위원장 1인과 감사위원 3인이 중앙집행부와 계열학생회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중앙집행부에대한 감사 총평은 그간 코로나로 보류됐던 사업을 정상화해 긍정적인 평을 얻었는데, 구체적으로는 박사 가운 대여지원사업, 논문 제본비 지원사업 확대, 연구 공간 질 향상을 위한 열람실 전면 개방 등의 노력이 엿보였다.


중앙집행부 각 국의 사업에 대해


  사무국은 일상생활 지원사업과 기자재 대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예산안이 자료집에 게재돼 있지 않았으며, 이에 대해 총학생회 측에 문의한 결과, 예산이 유동적으로 사용돼 담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정보국이 담당한 홈페이지 관리는 매년 문제가 제기되는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개선의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사실상 네이버 카페를 통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개선 및 보완이 필요하다.
  홍보국이 진행하는 논문제본 관련 사업의 지원금은 연 2회 760만 원을 지원하고 있으므로 졸업을 앞둔 원우들의 많은 참여를 독려해 본다. 한편 회계국은 예산 편성 및 집행, 월별 결산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세부적인 예산 사용이 상세하게 드러나지 않아 아쉬움을 담는다. 투명한 예산 사용을 중시해야 하는 만큼, 원우들에게 더욱 신뢰를 줄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보는 건 어떨까. 학술기획국은 진로설계 및 계열특강 사업, 원우한마당 사업, 학술제 사업 등을 진행하는데, 이와 관련해서 총학생회 측은 예산이 유동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다 담을 수 없다고 답했다.

  학술연구국은 303관과 중앙도서관에 위치한 인문·사회계열 대학원 전용 연구실을 지원하고 있다. 연구실 관리위원 근로장학금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시간당 1만 원이며, 구두 발표와 포스터 발표는 지난 학기 각각 7만 원과 10만 원으로 책정돼 있었으나, 이번에는 구두 발표가 10만 원, 포스터 발표가 8만 원으로 조정됐다. 전체 예산으로 본다면 지난 학기 250만 원에서 106만 원 줄어든 144만 원이다. 재학생의 연구능력강화를 목적으로 지원하는 학술지원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확연하게 예산이 감소한 것은 원우들의
연구를 지원하는 데 있어 아쉽기 그지없다. 또한 학술단체위원회와 특강사업을 주로 진행하는 학술지원국에서도 통계 특강뿐 아니라 보다 다양한 강의를 열어주길 바란다. 현재 특강사업에서는 단지 통계와 관련된 프로그램만을 지원한다는 점에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질적연구와 관련된 강의를 열어준다면 해당 연구 방법론을 사용하는 원우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인권복지국의 경우, 지난 제376호 포커스에서 다뤘던 내용에 따르면, 자료집이 지난 학기의 내용이 그대로 ‘붙여넣기’ 돼 있었다. 이번에는 일부 보완이 됐으며, ‘박사 학위복 공동대여’ 사업을 신설했다. 개인별로 대여하거나 구매해야 하는 박사 학위복을 이번부터 전문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것이다. 졸업을 앞둔 원우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자료집 구성의 아쉬움


  그렇다면 각 계열 학생회는 어떤 모습을 보였을까. 인문계열은 학술 세미나와 진로 설계특강 등 학과 특성을 고려한 사업을 진행했으며, 예술 및 자연계열은 지난 감사에서 자료 부재와 내용 미비 등의 지적 사항을 보완했으나 예산안이 누락된 한계를 보였다. 또한 의약학 계열은 특강 강사 개인정보 공개에 대한 지적을, 사회계열은 대표자 회의 진행이 불규칙했다는 문제를 보였다. 그럼에도 중앙집행부와 비교했을 때 계열학생회의 예산안은 꼼꼼한 편이었다. 이는 결국 중앙집행부의 예산 공개가 적합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문제로 이어진다. 또한 근거자료가 부실해 자료집에 기재되는 각 국의 사업 설명이 매년 ‘복사-붙여넣기’된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따라서 자료의 신뢰성을 더할 수 있도록 많은 근거 자료를 추가해 자료집 구성을 탄탄하게 보완하고, 각 부서의 담당자가 적극적으로 답변에 응하길 바라본다. 총학생회는 개개인의 원우들을 대신해 권리를 지켜내는 곳이기에, 일반 원우들보다 봉사정신과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역설해 본다.


이소민 편집위원 ❘ sominsophia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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