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현재와 미래]

 

전문대로 가는 외국인 유학생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올해 고등교육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문대학 학위과정 유학생 수가 최근 6년간 연평균 35.9% 증가했으며, 2026년에는 한해 유학생이 약 3만 2,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4년제 대학교, 즉 일반대학 학위과정의 유학생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유학생들은 왜 4년제가 아닌 전문대를 선택했을까.

  첫째, 전문대의 맞춤형 정책을 기반으로 한 ‘인바운드 전략’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경복대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2023년도 입학 및 학과 설명회를 개최해 진로나 전공 등을 안내했으며, 군장대는 조선도장전공, 조선용접전공 등 외국인 유학생 전용 전공을 개설해 유학생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둘째, 지난 4월 법무부가 E-7(특정활동) 비자에 외국인 유학생 특례를 확대 시행하면서, 유학생들의 선택지가 이전보다 넓어졌다. 법무부에 따르면 인력 부족 산업에 대한 직종 확대 및 쿼터 폐지 등이 시행된 것인데, 이처럼 산업인력이 부족한 분야의 니즈와 맞물려 규제가 완화돼 전문대 졸업 이후 국내 취업 및 정주의 장벽이 낮아진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산업의 수요가 있는 곳에 학생도 따라온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처럼 전문대는 주요 타겟을 설정하고 이들에 대한 맞춤형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일부 상위권 대학을 제외한 4년제 대학은 ‘어떤’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인가.

 

안혜진 편집위원 | ahj332@naver.com

 

저작권자 © 대학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