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섭 / 문화예술경영학과 박사

 

문화산업과 창조영역

 

■ 예술분야가 문화산업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는가
  흔히 문화산업과 창조영역의 연결성으로 제시되는 두 가지 줄기는 생산물시장과 노동시장의 관점이다. 먼저 생산물시장의 관점에서는 창조적영역을 ‘완성된 저작물’이나 ‘서비스’, ‘파생 작품의 원료’를 제공하거나 “직접 생산한 예술품이 문화산업시장에서 복제가능한 상품으로 융합”하는 것으로 본다.
  노동시장 관점에서는 순수예술을 전공해 전문적 기술을 갖추거나, 경력·경험을 쌓은 전문인력은 창조적노동력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창조적노동력은 창조적영역에서 쌓은 창의력을 활용해 문화산업이나 전혀 관련 없는 분야의 노동시장에서 기여할 수 있는데, 문화산업에서 순수예술인력의 채용은 흔하게 이뤄진다. 한국의 유명 영화배우 중 연극배우의 경력으로 연기력을 축적해 성공을 이룬 사례가 흔히 발견되는 것처럼 말이다.

 

문화산업 내에서 창조영역의 역할을 확인하기 위해 ‘CCD(Coupling Coordination Degree)’ 기법을 중심으로 살펴본 결과 주요 효과는 무엇이었는가
  CCD모델을 통한 문화산업의 내부영역 간 시너지 결과는 평균적으로 낮게, 그리고 점차 상승하는 형태로 분석결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하나, 낮은 시너지가 구성된 조정도와 결합도 수준을 보면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난 조정도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을 볼 수 있다. IP의 거래 과정이나 그것이 재창작으로 이뤄지는 생태계 구조가 다소 취약하고, 그 조정과정에서 상당한 여러 비용이 발생하고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럼에도 꾸준히 시너지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순수예술과 콘텐츠산업 간의 시너지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순수예술과 시너지가 발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순수예술 분야가 가지는 경제적 효과 혹은 파급효과를 새로운 방법으로 추정했다는 점에 의의를 담는다.

 

창조영역에서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은 무엇인가
  창조영역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경제적 가치가 높은 부분과 콘텐츠산업과의 결합을 지원하는 것이다. 콘텐츠산업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지적자산(Intellectual Property, IP)의 확보이다. 양질의 IP 제작은 다양한 부분으로 나아갈 수 있는 근원적 가치이자, 새로운 것을 보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구매활동을 촉진한다. 이는 순수예술이 가지는 가장 근원적인 가치인 창조성이 맞닿아 있기에, 콘텐츠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상생의 길을 걸어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자료포락분석 방법을 활용해 공연예술기관의 효율성과 생산성 측면에서 살펴본 결과, 효율성 개선을 위해 고려할 지점은 무엇인가
  자료포락분석으로 분석된 효율성은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라, 동일한 투입물과 산출물이 적용되는 최적의 대상을 기준으로 비교하는 상대적인 개념이다. 가장 효율적인 공연장에 비해 다른 공연장에 과도한 투입이나 과소한 산출이 일어났는지 확인하는 방법인데, 연구 결과 전체 평균 효율성이 매우 낮게 나타났다. 이는 자칫 대부분의 공연장이 방만한 운영이 이뤄진 것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이를 다양한 방법으로 관찰한 결과 환경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태(靜態)적 분석에서는 규모가 큰 공연장에서 대부분 높은 효율성을 보였으며, 수도권이거나 미술관을 포함한 공연장일 경우 더 효율적으로 나타났다. 한편 동태(動態)적 분석에서는 효율적인 운영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효율성을 측정하는 기준의 변화에서 대부분 생산성이 낮게 측정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과적으로 공연장의 효율성은 환경적인 측면의 영향이 크게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안정적인 인프라와 수요는 효율적인 공연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흥미로운 사실은 기획공연보다 대여를 통한 공연횟수의 비율이 높을수록 더욱 효율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막상 결과를 보니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며, 기관의 운영기간이 늘어날수록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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