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23.5.6 토 01:55
기획학술
[인터뷰] 인류세를 중심으로
이소민 편집위원  |  sominsophialee@gam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377호]
승인 2022.09.06  11:04:4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인류세를 중심으로

 

■ 지질학적 배경의 인류세로 바라보는 바이오아트는 기존의 에코미술 또는 생태미술, 자연미술 등과 어떻게 구별되는가
  인류세의 관점에서 바이오아트는 미학적·사상적 측면에서의 환경미학과 생태철학적 관점과 맞닿는다. 또한 바이오아트의 디지털 버전, 디지털아트의 바이오 버전, 사이버네틱아트의 공생, 공진화 모델을 통해 BDA의 출현까지도 말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에코미술, 생태미술, 자연미술과 또 다른 시대적인 비판의식을 담고 있다. 즉 환경문제의 자각, 시대적 변화, 첨단기술의 진화와 같이 달라진 전시환경을 선취함으로써 이전의 실험적이고 생명변형적인 활동의 결과물로 일반화됐던 바이오아트와는 차이가 있다. 또 다른 측면에서 자연, 인간, 기계 등의 주체를 제시하는 공통적이면서도 환경 미학적인 성찰이 이미 인간중심주의를 벗어나 자연 등의 환경을 역동적 통합체로 파악한다. 그리고 자연 생태학의 관점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자연-사회-인간(정신)’이라는 총체적이고 통합적인 구도에서 새로운 생태학적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인류세라는 시대적 맥락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주요 이유와 그 의미는
  21세기의 인간은 지구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생물종이므로, 인류의 결정과 행동이 지구는 물론 인간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공식채택 여부와는 별개로 인류세의 영향력은 그 의미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인류세는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네덜란드 화학자 파울 크뤼천(Paul J. Crutzen)이 2000년에 공식적으로 처음 제안한 지질학적 용어다. 크뤼천은 미국의 생물학자 유진 스토머(Eugene F. Stormer)와 함께 인류의 산업 활동으로 인해 지구의 환경이 극단적으로 변했다는 점에 주목해 인류세를 제안했다.
  인류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인간 활동에 의해 지구의 자연환경에 유의미한 변화가 초래됐다는 점이다. 특히 본 연구자는 인간이 지구온난화 등 종의 존속 자체를 위협할 수 있는 환경에 영향을 끼치면서 인류 등장 이전과 이후의 시대가 크게 달라졌다고 본다. 인류세로 대변되는 생태계와의 유기적 공생, 과학기술에 의존해 보존해야 하는 포스트휴먼의 삶을 살아간다면, 미래에는 혼종적 존재가 될 것이다. 이러한 인류세와 탈인간중심주의, 환경과 생태와 관련된 문제의식의 발현은 시각예술에서도 BDA가 생태의식 그리고 디지털 환경이라는 현시대의 특징적 조건에 대한 성찰로서 새로이 태어난 예술 형태에 주목하게 한다.

■전시 ‘바이오디지털아트(BDA) 展’을 주요 예증으로 살펴본 이유와 그 결과는 무엇인가
  전시기획이라는 예술적, 제도적 실천을 염두해 두고 BDA의 특성화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이 장르는 실제의 사례들로 예증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2014년 당시 BDA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없었으며, 전시기획자이자 연구자인 필자는 작가의 공통적 인식과 직관으로 포용된 실험적 전시를 통해 BDA의 시대적 담론과 형식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탐색한 것이다. 그것은 비평적, 개념적 활동을 실천하고 특성화를 일반화함으로써 실천적인 모델을 제시할 필요가 있었다. 전시를 통해서 ▲현시대의 환경위기 의식 ▲자연소외 ▲생태변화 ▲기술발전과 같은 주요 논쟁을 수용했고, 예술적·미학적 관점에서도 이 안의 전시들은 시각·촉각·청각 등의 공감각적, 다중감각을 구현했다. 또한 상호작용적인 관계적 형식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BDA가 동시대나 미래에도 가능한 예술형식으로서 손색이 없음을 확인했다.
  이에 전시를 통해서는 세 가지의 결과를 얻었다. 첫째, BDA라는 동시대의 기술적·문화적·사상적 환경에서 폭넓은 공감대를 예술창작의 원리로 구현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을 수 있었다. 둘째, 기존의 생명체 보호를 위한 환경위기 메시지를 동시대 디지털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창출했다. 셋째, 철학적 문제의식과 시대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체계적으로 정립할 근거를 마련했고, 방향성을 내다볼 수 있었다.

■ 계획 혹은 진행 중인 후속 연구는
  〈BDA 그리고 인류세〉(가제) 기획전시회를 준비 중이다. 니콜라 부리오(Nicolas Bourriaud)의 예술적 실천이론과 실행은 BDA를 발전시킬 동기부여와 방향성을 줬다. 미래세대를 위한 새로운 예술의식과 환경문제를 제시하는 전시, AI, 3D 프린팅 등 각종 첨단기술과 유기적인 형상으로의 해석과 표현으로 예측되는 미래 환경을 구현하는 깊은 울림이 있는 전시가 되기를 희망한다. 아마도 BDA 기획전시의 다양한 표현 방식들은 환경문제에 대한 반성, 토론, 행동, 깨달음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고 예술 활동을 통해 인류가 훼손한 환경을 회복하는 방법을 모색하게 될 것이다. 더불어 BDA의 이론 및 학제 간 내용을 보충해 대중서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 저작권자 © 대학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06974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로 84 중앙대학교 302관(대학원) 201호 대학원신문사  |  대표전화 : 02-881-7370   |  팩스 : 02-817-9347
인터넷총괄책임 : 편집장 | 게시판총괄책임 : 편집장 | 청소년보호책임자 : 편집장
Copyright 2023 대학원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cauo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