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에게 다가가기]

 

명품, 그리고 리셀

 

  MZ세대의 상당수가 명품을 소비할 때 제품이 중고인지에 관해 크게 연연해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그들은 고급 브랜드를 사용해 봤다는 것에 더 가치를 둔다. 나아가 제품 구매 시 ‘재판매’를 염두하고 소비한다. 이에 중고 거래를 위한 플랫폼 업체들이 다양해지는 등 리셀 시장의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다. 그중 가장 크게 주목받고 있는 것은 나이키 운동화이다. 응모라는 과정을 거치도록 했음에도 불구하고, 희소성이 높은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열띤 응모가 이뤄진다. 당첨되면 리셀 플랫폼을 통해 몇 배의 값으로 되팔아 리셀테크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정판 애호가의 입장에서는 본래 가격보다 비싸더라도 희소성에 가치를 두고 이를 구매한다.

  최근에는 ‘오픈런’이라는 개념도 등장했다. 백화점의 개점 시간 전 원하는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서는 줄을 일컫는다. 오픈런에 성공하기 위한 아르바이트생까지 등장할 정도로 상품의 희소성에 현대인은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샤넬은 ‘샤테크’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주목받았는데, 해당 브랜드는 고가의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의 높은 선호로 주목받았다. 국내에서만 수차례 가격을 올렸지만 “오늘의 샤넬이 가장 싸다”라는 말처럼 오히려 이러한 고급화 정책은 그들의 소비욕구를 촉진시켜 현재에 이르게 됐다. 또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서울은 국내 백화점 중에서 유일하게 명품 시계를 되파는 공식적인 매장을 들이는 지경에 다다랐다. 이렇듯 리셀테크는 앞으로도 이들의 주요 재테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이소민 편집위원 | sominsophia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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