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에게 다가가기]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MZ세대는 대체로 어린 시절부터 디지털 기기에 노출돼 왔다. 이 때문에 ‘디지털’이라는 대전제로 M세대와 Z세대를 묶어 MZ세대라고 부르지만, 적어도 ‘디지털 기기’에 관해서는 차이가 있다. Z세대의 디지털은 휴대전화를 기반으로 성장한 세대인 반면 M세대는 아날로그 기기부터 출발해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변화를 목격해 온 세대이기 때문이다.
  세부적인 특성이 다소 다를지라도, 결과적으로 이들은 ‘세대’라는 이름으로 통합된다. 같은 시기에 해당하는 사람들끼리 모인 세대는 사회적 풍조에 따라 비슷한 정서와 행동양식 등 공통점을 갖게 된다. 이런 관점에서 MZ세대는 강의실에서 노트로 강의 내용을 필기하기보다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활용하며, 휴대전화 하나로 전 세계와 소통하고, 유튜브에서 자신의 재능을 디지털화해 공유하는 것에 능숙하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하는 대신 집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않고 앱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구매한다.
  그렇다면 디지털 기기에 친숙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이는 ‘소통’의 체계가 변화됐음을 뜻한다. 일방적 지시보다는 양방향 소통을 선호하며, 단순히 보는 콘텐츠를 넘어 체험하는 콘텐츠에 더 익숙하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MZ세대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 불리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Z세대의 본격적인 사회진출에 따라, 이들의 주요 매체인 휴대기기는 더욱 다양한 곳에서 사용될 것이다. 기기의 발전만큼 우리의 삶도 풍요로워지길 기대한다.

이소민 편집위원 | sominsophia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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