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 시행

 

  팬데믹이 끝나고 대면학기가 시작됐다. 동시에 원우들이 학위과정동안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가 시행된다. 한국장학재단(이하 장학재단) 공식 홈페이지에 등록된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이하 취업 후 상환)’ 소개에 따르면 “학자금 지원 4구간 이하 대학원생(만 40세 이하)에게 학자금(등록금 및 생활비)을 대출해주고, 취업 등 소득이 발생한 시점부터 소득수준에 따라 원리금을 상 환하는 제도”라고 명시돼 있다. 대출에 대한 원금상환은 물론, 매달 요구되는 이자마저도 부담되는 원우들에게 일정 소득 이상의 직장을 갖게 될 때까지 원리금 상환을 유예해 주는 제도인 것이다.
  기존에도 대학원생이 학자금대출을 이용하는 것은 가능했지만, 재학 중에도 원리금을 상환해야 해 스트레스를 야기했다. 더욱이 지원자격에 성적기준 및 신용요건이 존 재해 소외되는 이들 또한 발생했으나 ‘취업 후 상환’은 이러 한 단점을 보완했다. 지원요건을 모두 폐지해, 성적과 신용 요건에 상관없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기존의 ‘일반 상환 학자금대출(이하 일반 상환)’과는 다르게 취업 후 상환의 경우 고정금리가 아닌 변동금리 로 계산되는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달 14일 발표된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1.25%로 작년 11월 발표됐던 1.00% 보다 0.25%p 상승했다. 3개월 사이에 벌써 두 번의 인상이 발생한 것이다. 팬데믹으로 인한 유동성 증대,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감안하면 추후에도 금리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장학재단에서 시행 중인 일반 상환의 경우 1.7% 고정금리로 안정적이지만, 취업 후 상환의 변동금리는 현재 1.7%에서 차후 상승될 여지가 있다. 원우들은 이런 부분을 유의해 대출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겠다.
  연구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란 원우들에게 이러한 경제적 지원은 단비와 같은 존재이다. 일자리를 통한 안정된 수익을 보장받을 때까지 유예가 가능한 이번 대출정책을 환영하며, 재정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많은 원우가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윤홍률 편집위원 | ryul08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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