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에 대한 보편적 지원을 바라며


  대학원 등록금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지만, 교내 장학은 제한적이다. 이에 원우들의 시선은 외부장학재단으로 향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은 한국장학재단이다.

  그러나 해당 재단에서는 대학원생 대상 장학금이 전무한 상황이다. 기존의 ‘대학원생지원장학금’은 “우수한 석·박사과정생(인문·사회, 예술·체육분야)의 학자금을 지원하여 동 분야 연구 인력 양성 및 기초 연구력 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장학금”으로 명시됐다. 연구비, 프로젝트비 등이 상대적으로 적은 인문·사회, 예술·체육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고 학업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에서 만들어진 장학금이었으나, 이마저 예산 문제로 없어지면서 그야말로 ‘메마른’ 상황이다.

  결국 작년 후기 신입생부터는 장학금을 받기 위해 직접 뛰어다녀야 하며, 이조차도 지원받지 못할 시에는 경제적으로 다소 어려운 학위과정을 감내해야만 한다. 본교 대학원 등록금이 학기 당 적게는 5백, 많게는 8백만 원대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진학의 결심은 결코 쉽지 않다. 공학계열 석사과정 A원우는 “대학원생 연구인건비는 상한이 정해져 있는데, 최대로 받는다고 해도 매달 타과보다 비싼 등록금을 내고 나면 식비와 교통비도 빠듯하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움을 갈망하며 대학원에 진학하는 이들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1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대학원생은 작년보다 2.1% 늘어난 32만7천4백15명으로 집계됐다. 대학원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는 이런 추세에 따라 장학문제는 우리 사회가 함께 논의해야 할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소수’의 학생만이 진학하는 특수한 교육과정이 아닌, 보편의 시각으로 바라볼 때가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재정적 지원을 바라는 목소리는 더욱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를 존속게 하는 각계 각 분야는 고등교육을 이수한 이들, 즉 인재가 필요하다고 소리치고 있다. 부디 미래를 책임질 이들에게 적합한 지원이 재개되길 바란다.


윤홍률 편집위원 | ryul08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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