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권 / 문화예술경영학과 박사

성공적 문화기반 농촌지역개발을 위해

 

■ 해당 연구 진행 계기는

  농촌은 도시가 지니지 못한 아름다운 생태환경과, 땅을 가꾸고 경작하는 농업활동 과정에서 형성된 문화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건강·힐링·치유 산업에 혁신적 가치를 제공할 성장 공간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농촌은 도시에 비해 다양한 사회적 지표에서 열악한 모습을 보이며, 기존 지역개발 방법 및 성과에 대한 비판이 있다. 그렇기에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노쇠한 구도심에 적용돼 성공적인 지역개발 전략으로 인정받는 ‘문화기반 지역개발 전략’의 농촌 적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 농촌문화자원이란

  농촌문화자원을 정의하기 위해서는 ‘농촌문화’와 ‘자원’에 대한 개별 정의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 우선 농촌문화는 땅을 경작하면서 만들어진 인간 생활양식이자, 그 과정에서 형성된 상징적·표현적 산물이다. 또한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지역민이 농경활동을 중심으로 살아가며 축적된 생활양식·제례·유희문화 등을 포괄한다.

  자원은 자연물 가운데 인간의 관점에서 효용가치가 있고 개발 가능성을 지닌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효용가치는 사회적 환경과 기술, 경제적 상황 등에 따라 가변성을 지닌다. 이를 통합하면 농촌문화자원은 농촌지역에 보존 및 전승되는 문화 중 당대 인간에게 다양한 관점 등에서 개발 및 활용 가능성이 있는 자원으로 정의할 수 있다.


■ 문화산업 비즈니스 생태계 모델을 주목하는 이유는

  문화기반 지역개발은 문화를 활용해 ▲문화자원 고도화 및 상품화 ▲제조업과 연계 강화 ▲지역민 역량 강화 ▲지역민 상호작용 강화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가치자원을 융합해 최고의 서비스를 구현하면서 주민 역량 개발, 경제 활성화, 공동체 사회적자본 강화 등이 종합적·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에 여러 이해관계자가 효율적·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비즈니스 생태계 모델에 주목했다. 해당 모델은 통합적이고 종합적인 시야를 제공해 산업 분야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으며, 이해관계자가 많고 소비자 특성이 복잡한 문화산업 분야 적용 사례도 있어 유용할 것이라 판단했다.


■ 포스트코로나 이후 산업의 흐름은

  코로나 상황 속 일각에서는 비대면 서비스가 창의적 콘텐츠에 대한 수요를 증대시키고 있으며,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확장 기회를 조성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 이후 공연예술분야의 지표는 예매건수와 매출액에서 급격한 하락 양상을 보였으나 작년 4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문화산업의 경우 추후 비대면 혁신 서비스와 소비자의 문화예술에 대한 갈망이 어우러져, 생산과 소비 활성화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 어떠한 후속 연구를 기대해볼 수 있을지

  본 연구는 일반적인 관점에서 문화기반 농촌지역개발 전략을 제안했기에 농촌의 특성과 농촌문화자원의 특성, 개별 지역의 상황과 맥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지역마다 환경과 상황이 상이해 지역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며 강점을 활용하고, 우수한 정책사업과의 연계 등 맞춤형 전략이 요구된다.

  추후 더욱 구체적인 사례 중심의 지역현황 분석 수행이 필요할 것이다. 이때 실증연구는 단편적이고 자의적이기보다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이며, 근거기반의 연구가 될 때 더욱 유의미할 수 있다. 우수 사례들이 누적되고 축적된다면 국가와 사회전반에 문화예술의 아름다움이 증대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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