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21.10.5 화 23:30
학내
[원우 말말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예술최정수 / 예술학과 박사 수료
윤홍률 편집위원  |  ryul08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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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호]
승인 2021.10.05  16: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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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예술

 

최정수 / 예술학과 박사 수료

 

  자본주의 공식만 따라가면 공연, 영화, 전시, 작품의 목적이 모호해진다. 돈으로 예술의 가치를 결정하는 사회를 진단하고 점검할 시점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재작년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문화예술인의 만족도가 25.2%로 10명 중 8명이 불만족하게 나타났다. 그 이유는 전업 작가가 예술 활동만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 없어 기타의 일자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코로나 팬데믹 소용돌이에 휘말린 다수의 예술인은 경제적 생활을 위협받고 있고 이러한 현실 속에 예술인은 자본주의 논리와 예술의 본질 사이에 갈등하게 된다.
  현대사회는 대중성을 배제하면 예술에 다가서기가 어렵게 변화했다. 예술은 대중산업과 긴밀히 연결돼 상업성이 없는 활동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사회의 문제를 인식하고 완곡하게 원망하며 진실에 다가서는 예술인이 존재하고 그들의 노력으로 작품은 창조되고 있다. 올해 국내 예술분야는 소통과 화합이라는 키워드로 다양한 콘텐츠를생산했다. 특히 온라인 전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 사람들과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예술은 개인주의가 팽배한 복잡한 사회에 아름다운, 더러운, 잔인한 등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인간의 삶에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렇게 예술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사고를 확장시키고 인간의 정신작용에 관여한다.
  오늘날 사회문제는 양극화, 성과주의 인간성 상실, 개인주의에 있으며 이러한 현상과 맞물린 비대면 시대의 장기화는 사람과의 소통을 단절시키고 있다. 한국의 1인 가구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작년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에 의하면 남자 초혼은 재작년 19만9천4백56명으로 전년도보다 만6천8백50명 감소했고 여자 초혼은 19만3천8백94명으로 만2천4백22명 줄었다. 재혼은 남자가 천6백75명 감소했고 여자가 2천2백47명 감소를 나타내고 있어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즉, 혼밥·혼술·혼여 등 나홀로족의 화려한 생활이 로망인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바이러스 앞에 관계를 멈춘 사람들, 줄줄이 도산 위기에 처한 점포들과 마주하면 코로나 이전의 시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 암울하기만 하다. 우리 사회가 긍정적으로 재난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예술작품을 바라볼 것을 권한다. 예술은 인간과 작품을 이어주고 인간과 인간을 연결시키며 과거를 돌아보게 하는 동시에 현재를 극복하고 미래를 염원한다. 인간이 만든 예술은 소통과 관계가 목적이며 인간을 위한 장치로 교육적,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함의한다. 예술은 감상을 넘어 인간성 상실의 문제를 미의식을 통해 치유의 가능성으로 안내한다.
  강의 후 티타임, 조별 발표 모임, 대학원 교정에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던 추억은 사라졌다. 올해가 마지막 학기인 원우들은 비대면으로 입학해서 수료하는 1세대다. 코로나는 이제 정신까지 우울하게 감염시킬 것이다. 오늘은 무엇인가 할 말이 있다는 그림 한 점, 온몸으로 공간을 창조하는 춤, 감미로운 멜로디,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글과 같은 다양한 예술 활동을 클릭해 보는 것은 어떨까. 가까운 박물관을 들려보는 것도 좋겠다. 오늘날 박물관에 자리한 유물은 고난과 역경에서도 문화를 지켜온 흔적이다. 어둠을 몰아내는 활기찬 예술 활동을 통해 건강한 오늘을 시작하기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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