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행동이 필요하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해


  플라스틱은 가볍지만 단단하고 질긴 특성이 있다. 하지만 잘 썩지 않고 불에 태우면 환경호르몬이 배출돼 생태를 교란시킨다는 단점을 가진다. 최근 사이언스지는 ‘우리의 플라스틱 딜레마’라는 제목의 특별호를 발간했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우리 자연환경에 빠르게 쌓이고 있는 가운데, 이는 화석이나 고고학적 유적과 같이 지질학적 특징을 남기게 될 것이란 내용이 주 골자를 이뤘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지구에 영구적인 흔적으로 남는다고 예측한 것이다.

  이처럼 플라스틱 이슈에 대해 그 심각성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문제의식이 전 세계적으로 퍼지자, 관련 대안 역시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일례로 장난감 제조업체 레고(LEGO)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브릭의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재활용 시 품질이 저하되지 않는 소재의 플라스틱을 사용한 결과, 1리터짜리 페트병 하나로 2X4 브릭 10조각을 만드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6월 제대로 분리배출 된 재활용품을 가져오면 현금이나 지역화폐로 보상한다는 인천시의 사업이 소개되기도 했다. 이는 시민들에게 보상이라는 하나의 수단을 활용해 올바른 분리배출 실천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계획에서 시작됐다.

  위와 같이 기업, 국가적 차원에서 지구 보호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쓰레기들은 계속 배출된다. 특정한 영역에서의 반짝 노력이 아닌, 전 지구 적으로 자연을 보호하려는 실천이 이뤄져야 공존의 의미가 완성될 것이라 본다.
 

김한주 편집위원 | auchetect@naver.com

 

저작권자 © 대학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