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캠퍼스, 늘어나는 학생 창업자들

 

  지금 국내에선 ‘창업 열풍’이 불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발표에 따르면 작년 창업기업은 전년 대비 15.5% 증가했으며, 그중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39세 이하 청년층 증가율이 9.1%로 가장 높게 드러났다. 특히 30세 미만 창업은 19.1% 증가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여 창업에 대한 청년들의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정부는 이러한 증가세를 ‘창업 붐’으로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하며, 올해 역대 최대의 창업지원금인 1조 5천억 원의 투입 계획을 세웠다. 이는 중앙부처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등도 포함한 것으로, 청년 창업자 육성 및 신생 기업의 발굴에 대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에 발맞춰 전국의 대학 역시 학생들이 창업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대는 국내 민간 벤처투자기관과 협업해 기술력을 지닌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건국대는 지식재산권 출원 지원과 건국창업사관학교 설립 등을 통해 학생들의 창업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식이다. 이러한 가운데, 과연 본교에서는 학생들의 꿈을 위해 어떤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융합형 인재 육성, 미래 사회를 변화시키다

 

  본교는 4차 산업혁명과 신산업이 도래할 미래를 이끌어 나갈 핵심 인재의 육성과 새로운 기술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 문화예술 분야와 스마트팜(Smart Farm) 분야가 공동으로 추진한 ‘6차산업 혁신 아젠다’가 그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인문·사회·예술과 과학기술의 융합을 통한 산학협력의 모델을 발굴해 나가자는 목표 아래 인공지능(AI),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VR·AR),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것이다. 실제로 본교 산학협력단에 속하는 링크플러스(LINC+) 사업단은 융합 센터 플랫폼인 이노베이션 엑스(Innovation X)를 운영하고 있는데, 해당 플랫폼은 중앙대 특화분야 센터 간 핵심역량을 공유하고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목적을 지녀 대내외적으로 그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 멈추지 않고 본교에서는 융합의 상승효과를 위해 외부기관과의 협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본교의 업무 협약이 그 대표적인 예시다. ‘건설연-중앙대 학연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 장비, 인력 등을 공동 활용하는 융합 연구를 새롭게 기획하고, ‘한국판 뉴딜’이라는 새로운 학문의 장을 열기 위해 합심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개별 기관의 성장만을 바라보는 것에서 탈피해, 대승적 견지를 기반으로 역량을 결집했다는 점에 그 의의를 둔다.

 

대학원, 창업의 요람으로

 

  이와 같은 융합형 산학협력 교육은 학부 중심에서 이제는 그 영역을 대학원으로까지 확장하고 있다. 과거 대학원은 순수 학문만을 탐구한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이제는 관련 분야의 특화형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목적이 추가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본교에서는 기존 학부에서 실시했던 실무 중심 교과목인 ‘캡스톤 디자인’을 대학원생 대상으로 확대 운영해, 원우들의 이론적·실무적 역량을 모두 강화시키고자 했다. 또한 실험실 창업 지원, 원생 대상 창업동아리(CAU Startup Membership) 지원, 창업 관련 비교과 프로그램(CAU Creative Academy)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시하고 있다.
  본교 첨단영상대학원 김탁훈 교수의 ‘탁툰엔터프라이즈(이하 탁툰)’와 장욱상 교수의 ‘스카에나’는 이러한 융합모델의 성공적 사례라고 일컬어진다. 탁툰은 예술과 공학 기술이 접목된 애니메이션 콘텐츠 기업으로서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며, 스카에나는 첨단 기술과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시도를 통해 주목받고 있다.
  또한 본교 소속 대학원생인 김도휘 씨가 설립한 ‘써모아이’는 링크플러스 사업단의 도움을 통해 열화상카메라 개발에 성공해 2달 사이 1억 원 상당의 매출을 거둔 성과도 있다. 이와 같이 교수, 학생, 교직원이 하나가 돼 체계적인 창업 과정을 수행한 덕분에 본교는 2020년 창업교육 거점대학 사업에도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앞으로도 본교의 유망한 기업들이 급속도로 성장해 가는 창업계에서 혁신적인 사업기획 역량을 발휘해 위상을 떨치기를 고대한다.

 

안혜진 편집위원 | ahj3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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