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이 보장되는 연구환경이란


  지난 4월 30일, 연구관리 전문기관인 한국연구재단이 ‘연구다양성포럼 2021’을 개최했다. 해당 포럼의 내용엔 연구 현장의 다양성 증진 및 협업 활성화가 주 골자를 이뤘다. 또한 올해는 연구계·산업계·언론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들과 재단 내부의 직원들로 구성된 ‘다양성 위원회’ 발족식도 함께 진행됐다. 한국연구재단 보도자료에 따르면, 본 위원회는 다양성 현황 파악 및 정기보고서 발간과 이를 증진시키기 위한 정책 제안, 대내외적 소통, 관련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홍보를 주요 역할로 설정하고 있다.
  한편 대학 내 다양성위원회가 설치된 사례도 있다. 일례로 2016년 출범한 서울대 다양성위원회의 경우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교내 구성원 및 대학 전반 교육과 연구에서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 본 위원회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다양성이 창의성의 원천으로 대학에 특히 본질적인 개념이라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가장 대표적인 활동은 매년 다양성보고서 발간 및 기획연구과제를 수행하는 것으로, 특히 후자의 경우 다양성 관점에서 주요한 이슈에 대한 정책연구를 진행하는 개념이 된다.
  이때 지금껏 수행된 연구로 “교원 다양성 증진, 다양성 환경조사, 외국인 구성원 지원, 비전임 교원/연구원 지원 (중략) 대학원생 삶의 질 향상 연구” 등이 소개되고 있다. 그중 2016년 기획연구과제였던 ‘교원 다양성 증진’에 대한 연구결과는 이를 토대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이 마련되기도 했다. 교원 중 특정 성별이 4분의 3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그 주 내용으로, 추가 개정 활동을 거쳐 작년 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학업 및 연구환경에서 다양성에 관한 논의와 이를 보장하려는 노력이 계속된다는 것은, 결국 그 자체로 경쟁력을 갖춰 폭넓은 관점이 적용된 연구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앞으로 국내 연구 현장 전반은 물론, 보다 많은 교육기관에 이러한 ‘가치’가 공유돼 더 많은 변화가 찾아오길 바라본다.
 

이희원 편집위원 | ryun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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