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행동이 필요하다]

용기(Courage)내서 용기(Container)내길

 

  제로웨이스트(Zero Waste)의 일환인 ‘용기내 챌린지’가 연일 확산되고 있다. 이는 배달 포장으로 발생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다회용기를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환경인식 개선을 위한 ‘용기내 챌린지’는 이후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게 되면서 일종의 환경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사실 과거부터 지금껏 환경 위기에 관한 논의는 계속 이어져 왔다. 하지만 최근에서야 사람들의 관심이 눈에 띄게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코로나19가 뜻밖의 전환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배달 서비스 이용률이 전년대비 75% 급증하자 플라스틱 배출량 역시 증가했다. 지난해 9월, 녹색연합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응답자의 76%가 ‘배달 쓰레기를 버릴 때 마음이 불편하거나 죄책감을 느낀다’고 답하기도 했다. 사람들 스스로가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경각심이 커진 것이다.
 
  한편, 환경부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2050 탄소중립 실현과 탈플라스틱 시대로의 전환을 위해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의 시행령 ·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6월부터 한국은 변화된 플라스틱 규제 속에서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된다. 일례로 커피전문점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이 전면 금지될 전망이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각자가 지구시민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고 목소리를 높여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환경을 지키고자 ‘용기’를 내 탈플라스틱시대를 열어가기를 기대한다.
 
최지은 편집위원 | chzieun@naver.com
 
저작권자 © 대학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