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선배’가 도와줄게

  현재 정상적인 학교생활의 지속이 어려운 가운데, 원우들이 느끼는 불편이 증대되고 있다. 특히 새로 입학하는 신입생들의 경우 수강신청 문제부터 취· 창업 준비와 관련된 사항까지 주변에 물어볼 사람이 없어 곤란함을 겪는 경우가 상당하다. 이전에는 신입생환영회 등을 통해 자연스레 학과 내 선배, 조교, 교수를 만날 수 있었으나 비대면 사회로 접어들면서 학교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스스로 해결해야만 하는 일들이 비교적 늘어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레인보우시스템, e어드바이저, 챗봇 찰리(CHARLI) 등을 기반으로 한 ‘AI 캠퍼스’가 구축되는 모습은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인공지능 캠퍼스의 등장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e어드바이저’가 있는데, 이는 본교 학생들의 편의성을 증대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e어드바이저는 학습자 맞춤형 교육 지원 시스템을 뜻하며, 작년 3월에 선보인 챗봇에 이은 2단계 AI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본교에서 지금까지 축적해온 학사 데이터에 AI 기술을 접목해, 신청 학생의 소속 학과나 전공에 맞춰 로드맵을 제공하는 식으로 지원된다. 예를 들면, 비대면 상황에서도 학생들이 학업을 수행해나가는 데 문제가 없도록 수강신청을 시뮬레이션하거나 가장 적합한 강좌를 추천하는 등, 학교 선배 혹은 행정실의 역할을 일부 대신해 수행하는 것이다.
  이처럼 인공지능 기술을 교내에 도입하려는 양상은 계속되고 있다. 본교에서는 교육부 주관 대학혁신사업의 일환으로 인공지능지원팀을 지난해 신설하고, 현재는 학생 수업 활동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즉, 학생이 수업 과정에서 제출한 과제 등을 데이터화해 보다 체계적이게 학생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는 앞서 언급한 2단계 사업에 이은, 3단계 심화 사업 계획이다. 기존 다빈치 인재개발원에서 운영된 레인보우시스템이 다빈치학습혁신원 아래의 인공지능지원팀으로 이관된 사실 역시 교내 기술 역량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본교의 의지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레인보우시스템, ‘맑은’ 미래찾기


  한편, 레인보우시스템은 원우들에게 또다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시스템은 취업· 진학· 창업을 포괄하는 학생 경력개발 시스템이며, 본교의 학부생뿐 아니라 대학원생들까지 이용할 수 있다. ▲비전수립 ▲진로선택 ▲역량개발 ▲취업지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담 ▲커뮤니티 총 7개 영역이 마련돼 목표 진로에 맞춰 체계적으로 역량을 개발해 나갈 수 있게 돕고 있다. 또한 입학부터 졸업 이후까지, 전 생애주기에 대한 관리를 지속함으로써 꿈을 펼칠 수 있게 구체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획일적이고 일방향적인 강의가 아닌, 개개인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이에 필요한 활동을 적합하게 제시한다는 점에 의의를 둔다.
  올해 2월 4일부터 10일까지 원우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맞춤형 취업교육프로그램은 레인보우시스템의 대표적인 비교과프로그램이다. 해당 교육은 자기소개서와 면접강의 및 1:1 컨설팅으로 구성됐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의 개설은 그동안 홀로 감당했던 취· 창업 준비에 대해 학교 측에서도 적극적인 자세로 돕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우들이 많다. 이번 기회를 통해 비대면 면접 등과 같이 변화된 채용 트렌드 역시 이해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원우들의 많은 관심을 바라며


  그러나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일지라도 사용자가 없다면 무용지물일 것이다. 익명을 요청한 대학원생 A씨(석사과정)는 “이제껏 연구프로젝트를 통해서만 취업준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학교에서 내게 맞는 컨설팅을 해준다고 하니 좋다”고 말하며 “학부생뿐 아니라 원우들도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한 이런 프로그램의 경우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다는 생각이 들어 홍보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원우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도록 본교에서도 역량 개발 시스템에 대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주기를 바란다.


안혜진 편집위원 | ahj3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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