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대 선거 합동 공청회 개최돼…

 

 

  지난 11월 3일 제42대 선거 합동 공청회가 진행됐다. 공청회는 총학생회 및 계열 후보단이 선거 핵심 공약을 발표 하고 질의를 받는 자리로,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졌다. 공약의 내용 중 공통적인 부분은 연구환경개선에 있었다. 원우들의 원활한 연구를 위해 노후화된 시설을 교체하고 수리한다는 게 주 골자다. 또한 이들은 원우들에게 교류의 장이 부족해졌음을 강조하며 온라인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특히 김현균 씨(의약학계열 정 후보, 글로벌혁신신약학과 석사과정)와 권찬호 씨(자연계열 정 후보, 동물생명공학과 석사과정)는 밤새 실험이 잦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휴게 공간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설명했다. 김정빈 씨(총학생회 정후보, 컴퓨터공학과 석사과정)는 곧 진행될 등록금심의위원회에 대해서 등록금 인하는 불가능하나 동결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청회(公聽會)

: 공개 토론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

 

 
 

 

  이외에 회장단 후보들이 내세운 복지공약에는 근로장학금 확대, 원우 한마당 온라인 개최 등이 포함됐는데 이는 41대 총학생회 공약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위 표와 같이, 41대 공약과 42대 공약을 살펴보면 5개 항목에서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공약 이행의 구체적인 방법에 회장단은 원우한마당에서 상품 종류와 개수를 늘릴 예정이나, 비대면 개최 방식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본교에 관련된 퀴즈나 빙고게임 같은 짧은 시간을 들여 참여할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역시 41대 공약과 차이점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추가로 근로장학금에 대해서는 법학관이 11월부터 개방 예정이므로 열람실과 사물함 관리위원을 더 선발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 재확산 사태로 인해 학교는 다시 전면 비대면 체제로 전환됐다. 후보들이 공약 이행을 위한 다양한 방안 및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공청회에 참석 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수업 혹은 다른 일정으로 합동 공청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원우들은 공청회에서 어떤 공약과 질의가 오고 갔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이에 본지는 공청회 자료 공개를 요청했지만, 선관위는 “공청회의 성격을 잘못 이해하신 것이 아닌가 싶다”라며 공청회 내용에 대해 따로 카페나 홈페이지에 공지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공청회란 공개적인 토론을 통해 당사자, 전문가, 일반 참여자로부터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는 절차를 말한다. 그렇기에 고려대의 경우 공청회 생중계를 진행하며 이후에는 학교 방송국을 통해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가톨릭대도 영상 녹화를 진행해 페이스북에 공개한 상황이다. 이는 공청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원우들에게 선거 전 충분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다. 이러한 공개 절차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청회에 참석하지 않은 원우들은 정확한 정보를 확인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어떤 기준으로 투표를 해야 하는지도 알 수 없다. 한편, 요식행위로 치러진 42대 총학생회 선거 당선 확정 공고는 지난 11월 19일 네이버 카페와 총학생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됐다.

 

홍의미 편집위원 | dmlal33@ca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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