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신문, 무단으로 대량 폐기돼...
 

  지난 9월 3일, 대학원 신문 361호 140여 부가 발행된 지 하루 만에 대량 폐기된 채 발견됐다. 302관 대학원 건물 1~3층에 걸쳐 버려져 있던 신문들을 3일 18시 30분경 신문사 편집장이 직접 발견했고, 20시경엔 무단 폐기와 관련된 제보를 받기 위한 공지가 부착됐다. 그러나 4일 11시 30분경 대학원지원팀의 강정운 주임(이하 강 주임)이 신문사를 방문해 신문 대량 폐기 사건이 자신의 행위였음을 밝혔고, 9일 CCTV를 통해 해당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강 주임은 업무 중 문서 및 물품 정리를 위해 폐신문을 구하던 중이었으며, 3일 대학원 1층 건물에 비치돼 있던 대학원 신문을 대량으로 가져갔음을 밝혔다. 이후 남는 신문의 경우 9월호임을 인지하지 못한 채 16시 30분경 여러 차례 나눠 폐기했다고 진술했다. 

  9일 게시돼 한 달간 그 자리를 지키는 사과문엔 사건 정황에 관한 서술과 함께 대학원 신문을 무단 폐기한 점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는 반성의 뜻이 담겨 있었다. 해당 사과문은 대학원 건물 지하 1층 계단에 위치한 게시판과 1층 엘리베이터 옆, 2층 총학생회실 옆 게시판까지 총 세 군데에 게시돼있다.

  대학원 신문은 본교 대학원에 있는 유일한 언론이자 궁극적으로 원우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존재한다. 비록 이번 사건은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각고의 노력으로 제작한 신문, 특히 대학원생의 목소리를 대표할 수 있는 신문”을 폐기한 것은 “백번 사과해도 모자란 일”이라는 강 주임의 말처럼 이를 계기로 대학원 신문이 가지는 가치와 역할을 다시금 생각해주길 바란다.

이희원 편집위원 ryun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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