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20.11.11 수 11:46
특집
[특집 인터뷰] 버리면 ‘쓰레기’ 모으면 ‘자원’래교 / 알맹상점 활동가
이희원 편집위원  |  ryun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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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호]
승인 2020.09.01  16: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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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인터뷰] 소비하는 일상 껍데기는 가라

이어지는 자연재해에 지구가 한계에 다다랐다며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높다. 더운 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플라스틱컵에 테이크아웃하고 매일매일 일회용 마스크를 쓰는 우리는 하루에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만들어낼까. 사용이 완료됐을 때 버리는 것이 아니라 알맹이만 새로 담아 재사용하고 올바르게 분리수거를 한다면 하루에 만드는 ‘쓰레기’의 양은 달라지지 않을까. 지구의 내일을 고민하며 쓰레기를 줄이는 것을 넘어 환경을 생각하는 제로웨이스트샵, 알맹상점의 활동가 래교를 만나봤다. <편집자주>

   
 알맹상점의 간판

 

버리면 ‘쓰레기’ 모으면 ‘자원’

■ 알맹상점, 어떻게 시작됐나
   2018년 망원시장에서 ‘알맹’이라는 이름의 모임으로 시작했는데, 자원봉사자들 20명이 모여 비닐봉지를 줄이기 위해 주변 상인들을 설득했다.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시장 이용자들에게 사과 하나 배 하나와 같은 알맹이를 선물하며 비닐봉투 사용량을 줄이려 노력한 것이다. 에코백을 기부받아 이를 배포하면서 초기엔 상인회가 운영하는 카페 M이라는 공간에서 활동을 했다. 당시 일회용품 줄이기, 텀블러 대여 같은 사업을 진행하고 굉장히 작은 공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최초로 세제 소분샵을 운영했다.
   영리적 목적이 아닌 모임이었기 때문에 소분샵은 무인으로 굴러갔다. 모임을 진행하고 운영할수록 생활 밀착형 제로웨이스트(Zero-Waste)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서로의 생각이 모였고, 외국과 같이 공산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고자 했다. 그래서 자원봉사자 10명 중 3명이 뜻을 모아 현재에는 사업자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올해 1 월부터 6월까지 오랜 준비과정을 거쳐 오픈했고 지금까지도 커뮤니티 회수센터를 비롯해 다양한 워크샵, 환경강의를 기획하며 실험하고 있다.

■ 환경강의와 워크샵을 진행한다고
   성남환경운동 김현정 처장, 쓰레기박사 홍수열 소장 등 전문가 4명을 섭외해 올바른 재활용과 우리동네 분리수거 정거장과 같은 전문 환경 강의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비건에 대한 강의를 고민하고 있다. 제로웨이스트란 단순히 쓰레기만 줄이는 게 아니라 내 삶의 모든 것들과 연결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강의가 미뤄져 워크샵만 운영하고 있다.
   상시워크샵과 지정워크샵을 나눠 진행하고 있는데, 상시워크샵에서는 집에서 대안적으로 쓸 수 있는 것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소프너를 이용한 물비누, 샴푸바 등이 그 예다. 워크샵의 경우 운영진이 아닌 알맹활동가, 알짜 5명이 돌아가며 운영한다. 또한 지정워크샵은 보다 세세하게 배운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최근에는 브리타 정수기 필터를 해킹하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이때 해킹은 재사용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으로, 정수기 필터를 재생할 수 있게 새로운 활성탄을 넣어서 새로 써보는 등 여러 시도를 의미한다. 해당 회사에서는 정수기 필터를 분리수거 하라고 하지만 내용물이 있으면 실상 재활용이 어렵다. 그래서 해외의 브리타에서는 이 필터를 자체 회수해 분리수거를 하지만 브리타 코리아는 그렇지 않다. 이를 촉구하는 서명 작업과 해킹작업을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9월 말까지 프로젝트가 쭉 진행되는 가운데 하루만에 100명 가까이 신청을 할 정도로 신청자가 정말 많았다. 코로나19로 인해 그중 7명에서 8명 정도의 인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알맹상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종이 공기청정기를 만드는 십년후연구소와 연합해 진행 중이다.

   
최근 코로나19로 마스크 수요가 늘며 친환경 마스크 판매도 하고 있다

■ 알짜는 누구인가
   알짜는 자원봉사 개념으로 참여하는 분들을 일컫는 말이다. 현재 10명 정도로 구성돼 있으며 알맹상점을 오픈하면서 3기를 뽑았다. 그분들과 캠페인도 함께 할 예정이다. 처음 모이게 된 계기는 다 달랐다.
   운영진 중 여성환경실천 등에서 활동을 많이 하는 금자님이 망원동에 살고 있었다. 내 주변에 무엇부터 변화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와중에 망원시장의 비닐봉투가 눈에 보였고, 우리 동네부터 실천할 수 있는 걸 해보자고 생각한 것이다. 실제로 기후변화 문제 같은 경우는 빙하가 녹고 북극곰이 죽는다 해서 안타까움은 느끼지만, 대부분 피부로 와닿진 않아 나와는 별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생활 속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인식되는 순간, 행동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대형마트의 경우 비닐규제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현재 30평 이상인 곳만 규제대상에 해당된다. 이는 전국적으로 보면 10% 정도밖에 되지 않는 규모다. 그밖에 영세한 시장 형태는 규제 없이 비닐봉투를 쓰는 곳이기에 고스란히 그 문제점이 발견된 것이다. 결국 캠페인이라도 해보자는 의도로 알맹을 만들었고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 아직 많지 않다 보니 여러 지역에서 찾아오고 있다.

■ 현재 제로웨이스트샵이 늘어나고 있는데
   오픈 당시엔 많지 않았지만 굉장히 짧은 시간에 늘어났다. 우리 상점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보러오는 분들이 많았는데 좋은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곳이 한 군데만 있어서는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곳곳에 있을수록 좋다고 여긴다. 다만 제로웨이스트샵은 운영하기 굉장히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이른바 단체로 활동하면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로, 개인이 투자해서 하기엔 최저임금도 잘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주변에 제로웨이스트를 하는 분 역시 다른 아르바이트와 병행할 정도다. 애정을 가지고 하다 보니 돈이 되지 않더라도 버티지만 그런 부분이 안타깝다. 평생 지속이 보장되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업사이클링된 제품은 다시금 만드는 공정과정을 거치므로 단가가 높다. 하지만 제로웨이스트샵이 비싸게 팔아버리면 접근 장벽이 높아질 수 있기에 소비자가격 역시 높여 팔 순 없는 노릇이다. 우리 역시 ‘이런 일은 결국 돈 있는 사람들이 하는 거지’ 라는 인식이 있었기에 마진을 최대한 적게 남겨 판매가를 낮춰보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그래서 오픈한 뒤로 다른 많은 가게들이 생겼지만 유지가 가능할까 내심 걱정이 된다. 장소에 따라 다를지 몰라도 월세나 납품 비용까지 부담하려면 힘들다는 점을 알고 있으니, 아쉬운 마음이 듦과 동시에 우리가 자리를 잘 잡아야 되겠다는 생각 역시 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붐처럼 일어났다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순식간에 사그라지면 한 사업의 축이 무너질 수 있겠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1g 단위로 '알맹이'만 담아 구매할 수 있다

 

■ 알맹상점 운영방식이 궁금하다
   가장 주력으로 하고 있는 건 리필스테이션과 커뮤니티 회수센터다. 리필은 말 그대로 본인이 필요한 만큼 리필을 해가는 시스템이다. 리필이 가능한 것엔 액체 세제나 가루 세제, 마시는 차 종류, 화장품이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이 쓰던 용기를 씻어서 건조시킨 상태로 가져와야 한다는 것이다. 물이 있는 상태에서 세균번식이 가장 많이 되기 때문에 용기를 완전히 말리지 않을 경우, 건조기에 돌려 드리기도 한다. 그렇게 용기를 가져오면 1g 단위로 측정돼 있는 제품들을 원하는 용량대로 담아 계산하는 방식이다.
   회수센터의 경우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망원시장에서 받았던 에코백 캠페인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에코백은 대부분 캠페인을 할 때 제작을 많이 하는데, 기부를 받는 이유는 ‘텀블러 3개 가지고 있으면 환경파괴범, 에코백 5개 가지고 있으면 환경파괴범’이라는 말에서 찾을 수 있다. 아무리 환경친화적인 물품이라 해도 여러 개를 가진 상태에서 또 받거나 구입하는 게 좋을 리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는 에코백을 기부받아 대여 혹은 다시 필요한 누군가에게 기부하자는 생각을 했다. 많은 분들이 기부를 해준 덕분에 1천5백 개까지는 카운트를 했지만 그 뒤로는 셀 수 없을 정도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또한 커피 소비가 많은 사회다보니 버려지는 말린 원두 가루의 경우 일반 쓰레기로 버려진다. 그렇기에 이를 모아서 커피 화분이나 커피 연필을 만드는 자원 순환회사에 보내고 있다.
   가장 많이 각광받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병뚜껑이다. 병뚜껑은 대부분 PPPE 재질로 이는 재활용이 잘 되는 플라스틱이다. 현재 해당 플라스틱을 받고 있다. 이때 같은 성질끼리 모으면서 또 같은 색깔끼리 모아야 녹였을 때 그 색 그대로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분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리고 단일재료로 이뤄져 있지 않는 등 플라스틱 종류가 워낙 많은 데다가 우리나라는 이에 대한 교육이나 홍보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라 우리가 대신 병뚜껑을 모아서 플라스틱 방앗간이라는 곳에 보낸다. 그곳에서 플라스틱 녹이는 기계로 생활필수품을 만드는 식이다. 굉장히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지만 수익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애초에 수익을 바라고 하는 건 아닐뿐더러, 처음 시작할 당시 모토가 쓰레기 줄이는 상점이었던 것만큼 이에 알맞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알맹상점 판매 물품

■ 운영하는 과정 중 고충은
   납품을 받을 때 쓰레기를 줄이려 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개별포장의 여부를 확인하고 주문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다. 대부분은 개별포장이 돼 있기도 하고 표시사항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었다. 이처럼 우리와 뜻이 맞게끔 포장이 가능한 업체를 찾는 데에도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다. 그러나 이렇게 한다고 해서 단가가 낮아지는 것은 또 아니다. 복합적으로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참 어렵다. 그럼에도 의미를 두고 하는 이유는 어떻게 보면 우리는 생산자로부터 물건을 받아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중간업체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방문하는 소비자들은 대부분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며 실제로 8~90%는 본인의 용기를 들고 오는 경우가 많다. 중간업체와 소비자는 준비가 돼 있는데 생산자가 준비가 되지 않은 격이다. 그렇기에 주문량이 월등히 낮을 수 있고, 영업이익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이렇게 액션을 취하는 것에 따라 생산자들의 마음이 조금씩 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말 한마디를 건네고 건네지 않는 것의 차이는 분명히 있을 것이고 그렇게 업체를 변화시키고 싶다.

■ 뿌듯했던 경험은
   광고를 하지 않은 상태였기에 오픈한 날 한 명도 찾아오지 않아도 너무 실망하지 말고 우리끼리 운영비를 내자고 할 만큼 걱정이 많았다. 정말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셨다. 블로그도 간혹 올렸을 뿐 당시 팔로워 2천 명에 불과한 인스타그램 계정이 전부였는데도 오픈하길 기다렸다고 말해주시는 게 감동이었고 감사했다. 또한 요즘 장마도 길어지고 갑자기 더워지기도 하는 등 변화가 참 많았다. 그런 상황에서 용기를 따로 들고 와서 구매를 한다는 것 자체가 번거로운 일이 될 수 있는데, 친환경 세제를 대량으로 사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오신 분도 있었다. 번거롭지만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고 싶지 않아 이곳을 방문해주셨다고 해 기억에 남는다.
   우유 팩 같은 경우도 재활용이 잘 되는 자원이기 때문에 원래 자치센터로 다 모아서 휴지 만드는 회사에 보내는 절차가 있지만 지역마다 천차만별이다. 일례로 종로구 세 군데에 다 문의를 해봤지만 이를 시행하는 곳은 아무 데도 없었다. 그래서 알맹상점에서 우유 팩도 취급하고 있다. 이를 모아서 자치센터에 전달하는 활동이다. 하루는 파주에 사시는 분이 우유 팩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200개 정도를 모아 가져오신 경우도 있었다. 이처럼 노력하는 분들이 곳곳에 있다는 것을 운영하면서 더 느끼는 것 같다.

   
 알맹상점 활동가 '래교'

 

■ 친환경적 실천과 관련해 하고 싶은 말은
   개인적으로 평소 환경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 생각했고 분리수거도 잘한다고 여겼는데, 여태까지 한 것이 전부 엉망진창인데다 쓰레기가 됐다고 생각하니까 왜 제대로 알려주는 곳이 없었는지에 대한 배신감이 들었다. 왜 아무도 손을 쓰지 않고 있나 싶어서 이것저것 알아봐도 당시엔 정보가 별로 없었다. 그때쯤 제로웨이스트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됐고 생활 속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사안들이 다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중은 이런 창조적 실천에 대해 굉장히 어렵게 생각한다. 뭔가 다짐을 하고 철저히 준비해서 본격적으로 변화를 꾀해야 할 것처럼 생각하지만 실제론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점들이 많다. 예를 들면 요즘은 커피 테이크아웃을 굉장히 많이 하는 시대다. 텀블러를 들고 나가는 것 자체가 습관이 되지 않았기에 하루만 테이크아웃으로 하자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땐 오늘 하루 커피를 마시지 않아도 된다는 식으로 인식의 전환을 하는 것이다. 또 대부분 한꺼번에 실천하려고 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그럴 경우 오히려 실천 자체가 너무 부담스럽고 또 죄책감이 들기도 한다. 따라서 습관이 될 때까지 연습을 해보는 걸 추천한다. 작은 실천이라도 처음엔 당연히 깜빡해서 실수하기 일쑤지만, 어느 순간 허전함을 느끼게 된다면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기가 수월해진다. 이러한 습관 바꾸기를 조금씩 늘려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 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요즘 주변에서 이런 알맹상점을 하고 싶다는 분들이 많아서 동네 곳곳에 생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이를 ‘어떻게 하면 지속 가능하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중점으로 방향성에 대해 많이 논의 중이다. 기업이 돈을 벌어 기부와 같은 좋은 일을 하면 박수를 받지만 좋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벌려고 하면 박수보다 오해를 받곤 한다. 아마 과정보다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과 문화 때문인 듯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래서 단순히 물건만 파는 것이 아니라 교육도 같이하고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알맹상점이 동네 사람들이랑 같이할 수 있으면서 또 동시에 상점들끼리 연대할 수 있는 방법을 꿈꾸고 있다. 좋은 일을 하며 돈도 벌고, 그 수익으로 또 좋은 일을 하는 진정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어 지금 열심히 달리고 있는 중이다.
   또한 운영을 하면서 느낀 점은 어렸을 때의 교육도 참 중요하다는 것이다. 요즘은 학교마다 청소하는 인력이 따로 있어서 분리수거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 이렇게 성장한 아이들에겐 일회용품을 쓰는 것이 당연해진다. 그래서 아이를 키우는 입장으로서 교육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다.

정리 이희원, 장소정 편집위원 |ryunish@naver.com, sojeong2468@ca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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