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20.10.9 금 13:00
학내
[영화읽기] 파편이 모여 칼날이 될 때소셜포비아 (Socialphobia, 2014)
이희원 편집위원  |  ryunish@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360호]
승인 2020.06.09  12:24:3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영화읽기]

파편이 모여 칼날이 될 때

소셜포비아 (Socialphobia, 2014)

 

   
 

   SNS 세상 안에서 행위자는 ‘나’라는 개인을 얼마든지 조각내고 또 의지에 따라 이어붙이기도 하는데, 이 모습은 일종의 콜라주를 연상시킨다. 그렇게 파편화된 정체성은 ‘정보의 바다’를 유영하며 자유를 만끽한다. 빠른 속도와 파급력을 특징으로 하는 온라인 환경에서 그 개인들은 매일같이 모습을 바꿔가며 비교적 쉽게 ‘다른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만으로도 나와 생각이 같은 자들을 모으고 권력을 얻을 수 있는, 꽤나 매력적인 일을 경험하기에 이른다.
  영화 〈소셜포비아〉는 SNS상에서 벌어지는 논쟁과 신상정보 유출, 더 나아가 현실 범죄로까지의 이행 등을 다루며 인터넷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날것 그대로의 공포를 안겨주는 작품이다. 특히 분노에 휩싸인 비난이 집단 내에서 나름의 정당성을 획득하는 순간, 그 대상을 굴복시키는 일은 ‘정의’로 탈바꿈한다. 이 ‘정의’를 발판삼아 오로지 타깃을 향해 질주하는 모습은 곧 충격 그 자체가 된다. 한편, 영화가 개봉한 지 약 5년이 지났음에도 작품 내 사이버 범죄와 그 폭력성은 여전히 현실과 맞닿아있다. 이처럼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 증오를 내뱉으며 몸집을 키우는 SNS 왕국은, 허물 같은 권력을 잡은 자와 집단에서 낙오되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자들에 의해 오늘도 견고해져만 간다. 그 자유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말이다.

이희원 편집위원 | ryunish@naver.com 

< 저작권자 © 대학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06974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로 84 중앙대학교 302관(대학원) 201호 대학원신문사  |  대표전화 : 02-881-7370   |  팩스 : 02-817-9347
인터넷총괄책임 : 편집장 | 게시판총괄책임 : 편집장 | 청소년보호책임자 : 편집장
Copyright 2011 대학원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cauo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