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20.7.27 월 10:47
학내
[영화읽기] 가라앉은 배, 떠오르는 진실
최진원 편집위원  |  jinwon3741@ca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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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호]
승인 2020.05.05  14: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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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읽기]


가라앉은 배, 떠오르는 진실

유령선 (Ghost Ship, 2019)

 

   
 

   2014년 4월 16일, 세월호는 가라앉았지만 진실은 가라앉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 4년 후 영화 〈그날, 바다〉(2018)는 세월호 사고 지점을 비롯해 사고 원인이 모두 잘못됐다며 그 근거로 세월호의 항적 기록인 ‘AIS 데이터’가 조작된 것 같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2018년 8월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AIS 데이터가 조작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고, 그렇게 진상규명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듯 싶었다. 그로부터 2년 뒤, 또 다른 응답이 들려왔다. 영화 〈유령선〉이 AIS 데이터 조작의 흔적을 찾아낸 것이다. 영화는 누군가 세월호 AIS 데이터를 조작하면서 수많은 배의 데이터까지 조작했고 해당 데이터를 제주 관제소에 옮긴 과정을 애니메이션 방식으로 담아냈다.
   세월호 참사 특별 조사 위원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와 10개 부처가 ‘박근혜 7시간’ 조사 방해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증거가 새로 발견됐다. 배가 가라앉은 건 차오르는 바닷물 때문이 아니라 ‘은폐’와 ‘조작’이라는 무게 때문이었다.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외침에도 명확한 답변 없이 침묵을 유지하는 정부는 6년 전 그날, 가만히 있으라 하던 선원들과 얼마나 다른가. 정치로, 은폐로, 적폐로 난도질당해 뭍으로 올라온 선체는 너덜너덜해지고 녹이 슨 채 가만히 목포에서 진상규명을 기다리고 있다.

최진원 편집위원 | jinwon3741@ca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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