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바이오 이야기]

다시 찾아온 불청객 ‘코로나바이러스’


   지난 13일 한국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완치자가 확진자 수를 넘는 골든크로스를 달성했다. 이후 사흘간 골든크로스가 이어지며 감염증에 대한 우려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해당 경과는 해외에서 급격하게 확진자와 사망자가 증가하는 추세 가운데 나온 것이라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BBC는 매일 2만 명 검사를 통한 빠른 진단과 이른 격리, 치료 진행이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세계 사망률 3.4%보다 현저하게 낮은 0.7%의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호평하며 한국의 코로나바이러스 대처가 전세계의 롤모델이라 보도했다. 또한 외신들은 확진자의 수와 이동 경로 등을 정부가 투명하게 공개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정부의 협조에 따르도록 했고, 특정 지역의 폐쇄 없이 해당 성과를 이뤄낸 것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코로나19의 방역 체계는 우리 방역 역사의 반면교사 위에 있다. 우리나라는 사스 유행사태 당시 질병 관리에 대한 중앙 컨트롤타워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고 이에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를 본뜬 질병관리본부를 출범시켰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사태 당시 정보의 불투명한 공개, 감염병 진단 키트 부족으로 인한 방역 실패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감염병 분석센터 신설, 의료기기법 도입을 통해 진단 시약을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는 근거 마련, 진단검사법 정확도 평가 시스템 구축 등의 대응 방안을 개발해왔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진정세를 보이는 지금, 방심 없이 끝까지 방역체계가 유지돼 종식 선언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해본다.


윤영빈 편집위원 | ybyca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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